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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송석주 영화평론가 Jun 26. 2020

[인터뷰] 김진유 감독

영화 <나는보리>(2020)

문화학자인 요한 하위징아는 책 『호모 루덴스』에서 ‘축제’(festival)의 의미를 인문학적으로 해석한다. 그에 따르면, 축제는 ‘일상생활의 공간적 분리’를 바탕에 두고, 참여하는 구성원들의 ‘진지한 집중’과 그에 따른 일종의 ‘생활의 정지’ 등을 기반으로 한다.


하위징아가 제시한 축제의 특징은 영화의 그것과도 닮았다. 영화는 ‘일상생활에서 분리된 듯한 공간’에서 상영되며 그 공간에서 관객은 ‘진지한 집중’을 통해 또 다른 세상을 목도한다. 영화를 보고 있는 순간만큼은 ‘생활이 정지’되는 오묘한 느낌을 받는데, 그것을 다르게 표현한다면 아마도 ‘영화적 체험’일 것이다.


영화 <나는보리>가 선사하는 영화적 체험은 축제의 즐거움과 맞닿아 있다. 영화를 연출한 김진유 감독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경계를 허물고, 영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여 함께 교감하고 소통할 수 있는 놀이의 장을 마련한다. <나는보리>의 미덕은 바로 거기에 있다. 영화(榮華)로운 영화(映畫). 스크린 안팎의 사람들을 모두 빛나게 만드는 축제와 같은 영화.


코로나19의 악조건 속에서도 독립영화로는 이례적으로 1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 몰이를 하고 있는 <나는보리>의 김진유 감독을 <독서신문> 사옥에서 만났다.


※ 전체 내용은 아래의 기사에서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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