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영화, 진짜 이야기’ 23
오늘 소개할 영화는
이준익 감독의 <사도>입니다.
이 영화는 많은 분이 아시는 것처럼 조선 후기 제21대 왕인 영조가 대리청정중인 왕세자를 폐위하고 뒤주에 가둬 죽인 ‘임오화변’을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 세자가 바로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사도세자’고요. 영조의 둘째 아들이자, 정조의 아버지입니다.
<사도>는 역사영화의 외피를 두른 가족영화로 볼 수 있습니다. 영화 초반에 영조가 사도세자를 뒤주에 가두기 전 “이 일은 나랏일이 아니라 집안일이다”라는 말을 하는데요. 이 대사는 영화의 지향을 굉장히 간명하게 나타낸 거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영화는 당시의 소란스러웠던 정치적 상황보다는 두 부자의 가치관 차이, 성격적 갈등에 주안점을 두고 있습니다.
두 배우의 연기 또한 빼놓을 수 없는 부분입니다. 영조 역할을 맡은 송강호씨가 아주 차갑고 비정한 한 마리의 용과 같은 연기를 한다면, 사도세자 역할을 맡은 유아인씨는 굉장히 뜨겁고 강렬한, 한 마리의 울부짖는 호랑이와 같은 연기를 합니다. 보는 내내 연기가 굉장하다는 느낌을 줍니다.
영화 <사도>에 관한 제 해설이 조금 더 궁금하시면,
10월 18일(일) 오후 6시 18분, TBN(강원) <달리는 라디오> - ‘어떤 영화, 진짜 이야기’(FM105.9)를 들어주세요. 구글 플레이나 앱스토어에서 ‘TBN 교통방송’ 앱을 다운로드하면 들으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