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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송석주 영화평론가 Oct 26. 2020

[인터뷰] 영화인 정성일

그는 영화를 만드는 감독, 영화를 가르치는 교수, 영화에 관한 글을 쓰는 평론가이다. 과거에는 <키노>라는 영화잡지를 만들던 기자였다. 하지만 이러한 것들은 세상이 그에게 부여한 잡다한 명함일 뿐이다. 그리고 이 명함들은 그를 오롯이 설명해내기엔 어딘가 부족하다.


한곳에 고여 있는 상태를 견디지 못한다는 그를 명함 혹은 그 비슷한 것으로 뭉뚱그려 설명하기란 애초에 불가능한 일인지도 모르겠다. 그러니까 그는 명함이 어울리지 않는 사람이다. 끊임없이 어딘가로 흐르고, 움직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영화의 본령(本領)도 이와 비슷하다. 움직이는 이미지들의 연쇄. 부단한 운동성을 지닌 예술.


그런 점에서 그는 영화의 활력과 닮았다. 그 활력에는 영화에 관한 날카로운 분석과 통찰 이전에 영화를 사랑하고, 소중하게 생각하는 마음이 있다. 한 분야의 전문가는 냉철하지만, 애호가는 천진난만하다. 무례한 판단일지도 모르지만, 그는 후자의 영역에 속하는 것이 더 잘 어울리는 사람이다. 영화와 닮은, 천진난만한 사람. 바로 정성일이다.


북촌의 어느 카페에서 그를 만났다. 인사 후 자리에 앉아 허둥지둥 명함을 꺼내든 기자에게 그는 “전 명함이 없습니다”라고 말했다.


※ 전체 내용은 아래의 기사에서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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