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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송석주 영화평론가 Nov 16. 2020

[인터뷰] 이종필 감독

영화 <삼진그룹 영어토익반>(2020)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은 1990년대에 발생했던 ‘페놀 유출 사건’을 바탕으로 했다. 당시 한국은 87년 민주화를 거치고,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유치하며 ‘세계화’를 외치고 있던 시간이었다. 하지만 한곳에서는 몰래 ‘검은 물’을 국민들의 삶으로 쏟아 부었던 비열하고 잔인한 시간이었다. 영화는 바로 이 모순적인 시간의 풍경을 여성노동자들의 발자취를 통해 흥미롭게 묘파하고 있다.


장르적으로 접근하면,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은 노동영화이자 청춘영화의 특징을 보인다. 성차별적인 근무환경 속에서도 직업인으로서 소명을 다하고자 하는 고졸 말단 여성노동자들의 고군분투와 자기인식 과정을 코미디로 유려하게 풀어냈다는 점에서 감각적인 노동영화이며, 여성노동자들이 그러한 문제적 상황을 슬기롭게 극복하고, 연대의 가치를 자각하며, 한 단계 성장한다는 점에서 청춘영화의 결을 갖기도 한다.


영화를 연출한 이종필 감독은 다소 어둡고 무거운 소재를 재기 발랄한 코미디로 녹여냄으로써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대중영화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 또한 90년대의 정서와 풍경을 경유해 ‘젠더’와 ‘공정’ 등 동시대인들이 주목하는 소재들을 균형감 있게 풀어내며 불편과 혐오가 없는, 착한 대중영화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 관객의 일상을 무해한 방식으로 위로할 줄 아는 영화. <독서신문> 사옥에서 이종필 감독을 만나 영화의 뒷이야기를 들어봤다.


※ 전체 내용은 아래의 기사에서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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