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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송석주 영화평론가 May 02. 2021

1917년의 아이다호에서 살아남기

최근에 본 영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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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다호>(My Own Private Idaho, 1991)

감독 : 구스 반 산트

출연 : 리버 피닉스, 키아누 리브스 등


마이크는 수면 장애의 일종인 기면 발작증을 앓고 있다. 정확히 말하면 그는 기면 발작증을 앓을 수밖에 없는 운명에 놓여 있다. 것이 마이크가 세상으로부터 도피할  있는 유일한 방법이니까. 관련 글을 찾아보니 기면 발작증이 다소 낭만적으로 묘사되어 있다고 하는데,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을 것 같다. 최근에 본 영화 중에 마지막 장면이 가장 슬픈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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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7>(2019)

감독 : 샘 멘데스

출연 : 조지 맥케이, 딘-찰스 채프먼 등


<라이언 일병 구하기>와 <덩케르크> 사이에 위치한 영화처럼 보인다. 전쟁영화의 장르적 재미를 주면서도 그것을 흥미 본위의 이미지로 전시하지 않는다. 영화과에서 롱테이크를 가르칠 때,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이 영화는 하나의 교본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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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Peninsula, 2020)

감독 : 연상호

출연 : 강동원, 이정현 등


차가워야 할 지점에서 너무 뜨겁다. 그러면 보는 사람의 마음이 차가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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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다>(#ALIVE, 2020)

감독 : 조일형

출연 : 유아인, 박신혜 등


<반도> 보다는 재미있었다. 다만 유사시 아파트에서 살아남으려면 평소에 등산 관련 장비를 하나씩 사놓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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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볼 다이어리>(The Basketball Diaries, 1995)

감독 : 스콧 칼벳

출연 :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줄리엣 루이스, 마크 월버그 등


실화 바탕의 영화다. 청년과 마약 소재를 다루고 있다. 펠릭스 반 그뢰닝엔의 <뷰티풀 보이>와 비슷하다. 디카프리오의 초기작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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