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본 영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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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다호>(My Own Private Idaho, 1991)
감독 : 구스 반 산트
출연 : 리버 피닉스, 키아누 리브스 등
마이크는 수면 장애의 일종인 기면 발작증을 앓고 있다. 정확히 말하면 그는 기면 발작증을 앓을 수밖에 없는 운명에 놓여 있다. 그것이 마이크가 세상으로부터 도피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니까. 관련 글을 찾아보니 기면 발작증이 다소 낭만적으로 묘사되어 있다고 하는데,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을 것 같다. 최근에 본 영화 중에 마지막 장면이 가장 슬픈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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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7>(2019)
감독 : 샘 멘데스
출연 : 조지 맥케이, 딘-찰스 채프먼 등
<라이언 일병 구하기>와 <덩케르크> 사이에 위치한 영화처럼 보인다. 전쟁영화의 장르적 재미를 주면서도 그것을 흥미 본위의 이미지로 전시하지 않는다. 영화과에서 롱테이크를 가르칠 때,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이 영화는 하나의 교본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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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Peninsula, 2020)
감독 : 연상호
출연 : 강동원, 이정현 등
차가워야 할 지점에서 너무 뜨겁다. 그러면 보는 사람의 마음이 차가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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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다>(#ALIVE, 2020)
감독 : 조일형
출연 : 유아인, 박신혜 등
<반도> 보다는 재미있었다. 다만 유사시 아파트에서 살아남으려면 평소에 등산 관련 장비를 하나씩 사놓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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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볼 다이어리>(The Basketball Diaries, 1995)
감독 : 스콧 칼벳
출연 :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줄리엣 루이스, 마크 월버그 등
실화 바탕의 영화다. 청년과 마약 소재를 다루고 있다. 펠릭스 반 그뢰닝엔의 <뷰티풀 보이>와 비슷하다. 디카프리오의 초기작 중 하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