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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송석주 영화평론가 Aug 04. 2021

[인터뷰] 신순규 작가


‘하버드·MIT 출신 시각장애인’ ‘월가의 시각장애인 애널리스트’ ‘세계 최초의 시각장애인 공인재무분석사’. 신순규를 소개할 때 붙는 수식들이다. 이러한 타이틀에는 그가 시각장애를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비장애인도 이루기 힘든 성취를 거뒀다는 함의가 내포되어 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을 구분하는, 은근한 차별의 시선이 깔린 표현이다. “본인이 어떻게 소개되었으면 좋겠나?”라는 기자의 질문에 그는 “별다른 수식 없이, 그저 작가로 불리면 좋겠다”고 말했다.


작가 신순규가 최근 책 『어둠 속에서 빛나는 것들』을 펴냈다. 시각장애인으로 45년, 외국인으로 39년의 삶이 고스란히 묻어 있다. 책의 키워드는 ‘견고함’이다. 삶의 견고함을 유지하기 위해 그는 가장 먼저 자신을 열렬히 사랑하고, 그 마음으로 타인을 사랑하라고 말한다. 세상의 모든 것이 결국 사랑에 기반하고 있음을 말하는 신순규. 삶에서 진짜 소중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는 말처럼, 그는 이번 책에서 ‘눈을 감아야 비로소 보이는 것들’에 관해 이야기한다.


우연한 기회로 열다섯 살에 홀로 미국 유학을 떠난 신순규는 대학에서 심리학을, 대학원에서 경영학과 조직학을 공부했다. <독서신문>은 장애인 독서권에 관한 미국의 선진화된 교육 환경 등을 알아보기 위해 그에게 인터뷰를 요청했다. 지난 7월, 책 홍보를 위해 미국에서 한국으로 건너와 서울에 머무르던 신순규를 <독서신문> 양재동 사옥에서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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