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기자수첩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송석주 영화평론가 Aug 23. 2022

당신에게는 '최소한의 이웃'이 있나요?

*


오늘은 허지웅 작가의 신간 '최소한의 이웃' 기자간담회가 있었다. 그의 책을 발췌독 했는데, 글이 대체로 좋았다. 문장의 리듬도 괜찮았고, 짧은 글들로 구성된 산문집이라 가독성도 좋았다. 작가의 냉소적인 이미지와 달리 글은 전반적으로 따뜻했다. 나는 그가 방송 이미지 때문에 상대적으로 글이 저평가받고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내 의견에 동의하지 않는 동료들(특히 편집자, 기자 등)이 많을 것이다.


*

특정한 사람과 두터운 애정을 나누는 것보다 많은 사람에게 최소한의 선의를 보이며 사는 것이 어쩌면 삶을  건강하게 사는 방법일  있다. 나는 허지웅 작가의 신간을 관통하는 메시지가 바로 여기에 있다고 생각한다. 예전에는  하나의 친구가 좋았다. 세상 모든 사람이 나를 몰라줘도,  친구만 나를 알아주면 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은 아니다. 세상 모든 사람이 나를 몰라주는데,   사람만이 나를 알아주는 것은 이상한 일이다.  처신에 문제가 있다는 말이다.


*

새로 산 맥주잔이 왔다. 깨끗하게 씻어서 물기를 뺀 다음에 파울러너를 따라 마셨다. 사진을 찍었는데, 너무 맛없게 나와서 업로드는 불가.


*

청와대는 참 말이 많은 장소다.

매거진의 이전글 서초역과 8월의 크리스마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