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지붕 프라하가 뭐라고 이렇게.
프라하란 도시는 좀 이상할 정도로
특이한 도시다.
파리의 베르사유궁전처럼 웅장함이 느껴지는것도
아니고 이탈리아 로마 처럼 엄청나게 깊은
역사가 있는것도 아닌데 뭐랄까.
빨간지붕 프라하가 왜 이렇게 생각나는건지.
사실 수많은 여행자들에게 이야기를 들어봐도
프라하란곳은 사람들에게 좋아하는 도시
손가락에 꼽힐정도로 인기가많은 도시지만
이상하게 나는 프라하란 도시가 그때는 싫었다.
15년 4월말 처음으로 밟은 프라하는
내 눈에는 흐리기만하고 우중충했던 프라하였다.
더구나 몸도 좋지않았던 터라 더욱이 그랬었을지도.
프라하에서 보았던 사람들은 하나같이
행복한 모습으로 웃는 사람들이 많았다.
나는 프라하는 15년도에 가봤기때문에
프라하를 다시간다는건 계획에없었지만
우연찮게 홀리듯이 다시간 프라하는
뭐랄까 우중충했던 이미지의 프라하를
깨끗하게 지워주었다.
프라하에서 살게된다면?
이런곳에서 살게된다면 어떨까?
사는것과 여행하는것은 물론 다르겠지만
나는 프라하란 도시에 한번쯤은 살아보고싶다.
안일했던 생각이 뭐였는지 생각해보니까
프라하에서 받은 선물이 꽤나있었다.
좋은 사람들, 좋은 시간들.
잊기위해 꽤나많이 고생했던 시간들도 있지만
프라하의 풍경, 프라하의 사람들에게
위로받은적도 있었더라.
정말 진심으로 하는 얘기인데
너무너무그립다 솔직하게말하면.
파리를 사랑하는 도시였다면
내가 아끼는 도시는 프라하라고 말할정도로.
욕심같아선 그냥 무언가 나만 가지고싶은 도시다.
그만큼 행복했었던, 바꿀수없는 시간들.
그 순간만큼은
프라하의 사람들과 그 배경들안에 속해있었던
내가
잠자고있는동안 꿈에서라도 가끔씩은 나와줬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