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준비_12

by 분홍

이제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마음 편히 기다리는 것뿐인데 그것도 쉽지 않다. 다 내려놓는다는 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새삼 느낀다. 임신이면 복수가 더 많이 찬다는 소리에, 아침이면 복수가 어느 정도 빠지는 어제오늘, 불안하기만 하다. 이러다가 밤이 되면 복수가 차서 힘들어한다. 그래도 몸이 힘든 게 낫다. 흔히 말하는 증상 놀이하지 말아야지 하는데, 자꾸 이것저것 검색해보는 나를 보면서 스스로 한심하다. 이러다 안되면 얼마나ᆢ 아니다. 이번에는 확실하다. 아니야ᆢ 안 될 수도 있잖아. 마음의 준비는 하자. 남편과 가족들의 실망과 안쓰러운 눈빛에 대비하자.

"괜찮아, 냉동이 17개나 있는데 뭐~ 올해는 좀 쉬고, 내년에 다시 해보자. 난자 채취 안 해도 되니까 더 잘 될 것 같아! 그리고 냉동 다하면 그때는 정말 포기해야지. 다시 회사 나가야겠다. ^-^"

작가의 이전글엄마 준비_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