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준비_17

by 분홍

드디어 임신인지 아닌지를 확인할 수 있는 피검사 날이다. 연휴 동안 몸이 급격히 안 좋아졌다. 복수는 계속 차고 속이 안 좋아서 밥을 제대로 먹지 못했다. 급기야 어제 병원에 갔더니 좀 나이 든 간호사는 좋은 징조인 것 같다며 나에게 밝은 미소를 보내주었다. 제발 그랬으면 좋겠는데요. 밤새 복수로 눌리는 장기며, 뼈, 근육이 날 힘들게 했지만 이게 엄마가 되는 시작이라면 견뎌보겠다, 다짐했다. 임신이 아니어도 아직 때가 아닌 거니까 큰 절망에 빠지지 말자. 조금만 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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