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준비_16

by 분홍

한글날과 주말로 이어진 삼일 내내 남편은 날 신경 써주고 즐겁게 해 주었다. 비록 복수가 빠졌다 찼다 하며 더 심해지긴 했으나 남편이 있어 견딜만하다. 가장 괴로운 건, 남편이 웃기는데 복수 때문에 잘 웃지 못한다는 것. 엊그제부터는 속이 메슥거리는 증상이 추가됐다. 특히 배가 고플 때 그렇다. 그러다 밥을 먹으면 또 소화가 안된다. 이건 뭐 임신도 안 했는데 임신하고 겪는 신경과민, 입덧, 배 나옴까지 다 경험하고 있다. 배가 많이 나와서 좀만 서 있어도 다리가 저리고 씻기도 힘들다. 아ᆢ 내일이면 이러한 증상들을 앞으로 더 많이 겪을지, 혹은 며칠 내로 끝날지 결과가 나온다. 하지만 느낌이 좋지는 않다. 생리하는 꿈을 꿨기 때문이다. 내일 임신이 아니어도 울지 말자! 기대하지 않으려고 해도 자꾸 기대하고 있는 내 모습ᆢ 모르겠다, 그냥 안 되면 펑펑 울고 다시 시작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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