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주부생활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민숙 Aug 21. 2020

2020. 08. 21 약간흐림

소속은 집, 직업은 주부

브런치 글들을 이리저리 기웃대다 보면, 꼭 마지막에 '뭐하는 사람이지?'궁금증이 다. 작가 소개를 보면, 큼직 막한 글씨로 명이 있고, 그 아래 작은 글씨로 소속과 직업이 나온다. 더 아래에는 어떤 가치관을 가지고, 무엇을 주제로, 왜 글을 쓰는지에 대한 짧은 소개글이 나온다.


그러고 보니, 난 소속과 직업이 빠졌다. 프로필 편집에 들어가서 직업 키워드를 찾았다.


", 주부. 지읒, 주ᆢ주ᆢ"


없다. 주부는 직업이 아닌가. 돈을 받고 일을 하는 게 아니라 그런 걸까? 그럼 작가 지망생이나 학생은 왜 직업에 포함되는 거지?

소속은 '집'이고, 직업은 '주부'인 나는, 작가 지망생이나 학생으로 애써 설정해볼까 하다가 그만두었다.


세탁기에서 세탁을 완료했다는 벨소리가 아까부터 울렸다. 별 일 아니니까, 탁탁 털어서 바싹 말려야겠다. 빨래도, 조금 씁쓸한 내 마음도.

매거진의 이전글 2020. 08. 20 맑음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