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02.20
이번 주,, 늦어 죄송합니다. 일정이 꽤나 빡빡하여 감정 노트는 준비하지 못해 부득이하게 작년의 글을 한 편 가져왔습니다. 꾸벅 모두, 파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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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 빛을 본다는 것은 분명 축복일 것이다. 사실 빛을 보는 것은 빛을 보는 것이 아니라 빛이 흘려버린 빛의 끝자락의 밝음을 조금이나마 훔쳐보는 것이기 때문이다. 빛을 제대로 마주한다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 나에게 빛은 너무나 많다. 나는 제대로 마주할 수 있는 것들이, 대상이 거의 없다. 어둠에서 빛을 바라보는 사람은 빛을 제대로 보기 힘들다. 어둠이 주는 것은 너무 편하기 때문이다. 주눅 들고, 침울한 기분이, 우울하고 슬픔 마음이 더 편하기 때문이다. 나는 나에게 빛과 같은 것은 마주하지 못하며 그 빛들이 흘린 작은 밝음만을 바라보며 좋아라 하고 있다. 어둠은 무엇이든 삼키고 싶어 해 빛을 마주하지도 못하면서 빛을 탐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