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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rabica Duck Jun 23. 2022

이것은 나에게 다소 충격적 오늘의 이야기에 대해

22.06.22

 이것은 다소 나에게 충격적인 오늘 일어난 일이다. 오늘은 아침에 일어나 점심 즈음까지는 혼자 돌아다니며 사진을 찍고, 내가 사진 찍는 구역은 Shubra el-kheima라는 곳으로 이곳에서 일어나는 삶을 담고자 했다, 무더운 오후에는 버스를 타고 나의 친구 이소가 있는 곳에서 놀기로 했다.  김에 한국어를  가르쳐주기로 했다, 그녀는 한국어를 배우는 중이다.

 오전 11  Shubra 도착해 골목을 걸으며 사진을 찍던   노인이 나를 불렀다. 이곳에 있으면 나를 부르는 경우가, ! 중국인이란 뜻이다,  하오! 엿같다는 뜻이다, 재패니즈! 일본인이냐는 뜻이다 그리고 이따금 꼬리! 한국이란 뜻이다, 있고 많은 경우 나는 그냥 무시하는 편인데 이상하게 노인의 부름을 받고 가까이 갔다. 동양인에 카메라를 들고 가난하고   없는 동네를,  기준에서는 볼게 많다, 돌아다니고 있으니 그런 내가 수상했는지 나에게 여권을 보여달라 했다. 지가 뭔데? 여권이 숙소에 있어 그냥 사진으로 보여주니 갑자기 여기저기 전화를 하더니 경찰이 온다며 잠깐 앉으란다. , 귀찮아졌지만   없지 하고 앉았다.

 경찰이 왔는데 어디도 경찰 마크를   없었고 그가 여권을 요구했다. 똑같이 사진을 보여주자  여권 사진을 찍고  어딘가 전화한다. 아니 애초에 경찰은 맞는지 의심이 가자 id 요구하자 알겠다했고 아직까지  봤다. 한참 전화를 기다리더니 전화가 오자 나보고 따라 오란다. 나는 이게 경찰이 아니라 그냥 경찰인 척하고 삥을 뜯는 건가 싶었다. 그를 따라가니  다른 경찰이라는 사람에게 인계를 했다. 여기서 의심한 이유는 아무도 경찰복을 입지 않았기 때문이다.  사람이나  사람이나  그냥  뜯으려는 사람으로 밖에 안보였다. 물론 겁에 질리진 않았다. 이상하게 딱히 겁에 질리지는 않았다. 알다시피  겁쟁이인데?

나를 인계한 사람은 한 건물로 들어갔다. 이곳에는 경찰인지 군인인지 이들이 지키고 있는 건물이었고 그제야 진짜 경찰이네 했다. 난 사실 웃음도 났다. 날 인계하는 또 다른 사람에게 여기 경찰 서냐고까지 물었다. 신기해서. 나, 한국에서 좋은 일로도 안 좋은 일로도 경찰서 한 번도, 심지어 운전면허도 면허장에서 받아서 가본 적 없다. 근데 이집트에서 경찰서를 갔다. 이유는 불명확하다. 그냥 관광지가 아닌 곳을 카메라를 들고 간다는 이유 때문이다. 그게 왜?

나에게 카메라를 달라고 한다. 다시 받을 수 있는지 물어 이를 확실히 하고 건넸다. 갖고 있던 짐을 다 달란다. 줬다. 몸수색을 했다. 그리고 올라가 조사를 받았다.

 그는  존재에 의구심을 품었다. 일단 여권이 없고 사진이니 내가 진짜  사람인지 믿을  없단다. 이해한다. 그건 그럴  있다. 이곳은 관광지가 아닌데  왔냐 묻는다.  관광지보다 이런 곳이 좋다 하니 믿을  없단다. 그럴  있다. 만나는 친구 이소는  위쪽에 있는데  여기에 있냐 묻는다. 그냥 만나기 전에  돌아다닌다 했다. 믿을  없단다. 어쩌란 건지. 그들이 원하는 답이 뭔지 모르겠다.  생각에는 나를  겁줘 기를 죽이려 하는  같다. 여기서 여자를 함부로 찍으면 엄청난 사건이라고 말한다. 그래서  여자는  찍는다. 근데 작은 문제는 있었다. 바야흐로 어제 이소를 만나 놀던  카메라가 켜져 있어 실수로 사진이   찍혔다. 그냥 그러려니 했는데 알고 보니 이소의 바지가 찍혔다. 도촬 의혹.  그런 사진이 있는지도 몰랐다. ,,, 그래도 다른 사진들에 여자도 없고 그냥 일반적인 사진들이라  문제는 안됐다.

 일단 나는 내가  잘못했는지도 모르고 잘못도 없다 확신했다. 그리고 어제 모종의 일을 계기로  강하게 나갈 때는 그럴 필요를 느껴 기를  꺾였다. 사실  꺾일 이유도 없다. 나는 잘못 없는데. 그런 모습 때문에 되려 경찰이 같은 말을 반복한다.  어쩌라는 건지. 알겠다 해도  얘기한다.   언더 스탠? 퍽유 .

 나보고 이따 다시 얘기하자고 한다. 나가서 잠깐  있다 다시 들어왔다. 굳이?,, 그래도 실내는 에어컨이라 시원하긴 하다.  얘기를 시작했다. 특별한 것은 없다. 똑같은 얘기와 이번에는 인적사항 이야기. 아마 내가 실물 여권이 없다 보니 확신이    같다. 이야기가  마치자 그냥 일반적인 절차만 진행하면   있으니 걱정하지 말란다. 걱정할게 뭐인지도 모르겠다. 그냥 내가 살면서 경찰서를, 그것도 이집트에서!  생각에 신기했다.

 대기, 지금까지  2시간 정도 흐른  같다. 이제 기다리면 된다. , 기다림이 끝나니 4시간이  지났다. ,,, 이야기를 듣고 보니 출입국 사무소, 공항  여기저기 전화해서 확인을 했다더라. , 고생했어! 아무튼 다른 경찰서 갔다가 다시 돌아가는 듯하더니 갑자기 고속도로에  내려주고는 앞으로 여권을 들고 다니고 여기는 위험하니 오지 말라하고 갔다. 데려다주려면 지하철 역에 내려주지  여기,, 사실 운전자가 길을 몰라 잘못 길을 들었던  같다. 그냥 돌아가는 길을 제대로  가고 고속도로를 타버려서 도중에 유턴을 하고, 교통경찰에게 도움을 받아,   중간에  내려줬다.

 이렇게  하루가 끝났다. ㅎㅋ,,, 경찰서에 6-7시간은 보낸  같다. 이럴  있구나. 그래도 경찰들이 나쁘지는 않았다. 다들 친절하게 대해준 편이었다. 다음부터는 카메라는 놓고, 여권은 챙겨야겠다. 아마 작업도 다른 곳에서 다시 해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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