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02.20
윤년, 윤달, 이 하루는 우리에게 주어진 것일까 과연. 나에게 너에게 우리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 하루일까. 오늘 태어난 사람은 4년에 한 번 오는 생일에 억울해서 어떻게 할까. 당사자가 아니니 나는 모르겠다. 나에게 윤달의 기억은 없다. 4년 전 나는 그날이 윤달의 29일임을 알고 신기해했다. 8년 전 나는 윤달을 알아채지 못하고 지나갔으리라. 12년, 20년, 24년 전 나는 달력을 보고 살지 않았을 것이다. 오늘 나는 일주일에 주어지는 하루의 휴식을 충분히 누렸다. 오늘은 나에게 윤달의 29일이 아니라 일주일의 쉬는, 손꼽아 기다린 그 하루다. 매번 윤달이 다가올 때마다 나는 달력을 더 자주 보고 있다. 4년 후 나에게 윤달의 29일은 어떨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