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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rabica Duck Feb 02. 2022

12월 4주차

창의하다 : 새로운 의견을 생각하여 내다.

 현재 일을 마치고 여행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이번 글로 1년을 진행하던 감정 노트도 끝이다. 사실 처음 시작할 때는 브런치 작가가 되었다는 기쁨에 글을 꾸준히 써야겠다 했지만, 여러 핑계를 대가며 결국 한 달이나 늦게 마무리가 되었다. 실질적으로는 밀리는 날들이 더 있었음을 감안하면 훨씬 더 많이 빠졌다. 한 편으로는 돈이 들어오는 일이라면 이렇게 늦지 않았을 것이라는 생각도 들었고, 한 편으로는 내가 정말 게으르고 단조롭다는 생각이 들었다. 반성도 있고 아쉬움도 있지만, 첫 발을 떼었다는 사실이 무엇보다 기뻤다. 지금 매주 한 편씩 글을 쓰는 것도 멈춘다면 지금보다 더 심심하게 지내겠지만, 조만간 충전을 하고 다시 매주 한 편씩 글을 쓸 참이다. 그때는 지금보다 글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할 수 있으면 좋겠다. 지금보다 글에 더 많은 마음을 쏟을 수 있으면 좋겠다. 지금보다 글로 더 많은 것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 지금보다 더 많은 독자들이 내 글을 접할 수 있으면 좋겠다.

 영향력을 갖는다는 것은 무서운 일이지만 내가 하고 싶은 것은 남이 나의 것을 보고 느끼는 것인 만큼 책임감을 가졌으면 좋겠다. 꾸준함이 미덕이고 꾸준함이 유일한 길이라고 생각한다. 그것이 없다면 아무것도 할 수 없고 될 수 없음을 느낀다.

 최근 여행을 준비하며 개인 혼자 하기 힘든 것을 기업의 힘을 빌리면 어떨까에 대해 생각을 했다. 그래서 기업에 보내는 제안서를 작성해봤다. 요 근래 새로운 것이란 찾기 쉽지 않던 차에 가장 나에게 새로움을 심어준 생각이다. 마지막 글에 애정을 담아 읽는 모든 이들에게 작은 정을 떼내며 감정 노트는 여기서 마무리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읽어주셔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28살 임상우입니다. 어릴 적부터 외국에 관심이 많았고, 새로운 문화나 생각, 삶을 듣고 경험하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18살 세계일주에 대한 꿈을 갖게 되었고 10년 만에 꿈을 이루는 여행을 출발하려 합니다.

  글로벌이라는 이름으로 세계가 하나가 됐다 하지만 실상은 하루 만에 세계의 이곳저곳을 갈 수 있는 것이 한계입니다. 여전히 세상에는 인종 차별을 포함해 갈등, 분쟁, 전쟁이 있습니다. 더불어 코로나의 발병은 세계 각국이 국경을 닫는 등 다시 과거로의 회귀를 이끌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글로벌이 무엇일까 의문이 생겼습니다.  

진정한 글로벌이란 각 개인이 자신뿐 아니라 타인의 문화와 생활, 생각 등을 알고 이해하며 조화를 이루는 세상을 의미한다고 생각합니다. 한 걸음에 달려갈 수 있어도 이해가 없다면, 둘 사이에는 보이지 않는 벽이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이해는 둘을 잇기 위한 최소한의 노력이자 시작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저의 여행의 목적은 여전히 분열된 세계를 잇는 하나의 시도가 되는 것입니다. 우리가 타인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 사람에 대해 알아야 하는 것처럼 세계의 다른 사람들을 알고 이해하기 위해 그들의 문화를 경험하고 배우고 이를 사진과 글로 기록을 해 나부터 세계와 이어질 생각입니다. ‘나’는 작은 개인이지만 나부터라는 마음 가짐은 첫걸음을 떼는데 부족함이 없다 생각합니다. 여행을 마치고 돌아와서는 제가 기록한 것들을 매개로 전시 및 출판을 통해 한국의 개인들이 세계를 이해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고 싶습니다. 더불어 한 달을 지내며 만나는 사람들 역시 한국이란 나라에서 온 저에 대해 이해하고 한국의 문화나 생각을 알아갈 수 있기 때문에 글로벌 사회에 좀 더 가까워질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있습니다.

 한 달에 한 도시씩 총 12개의 도시에 한 달간 머물며 현지인을 가까이하고 그들의 삶과 문화를  경험하며 이를 사진과 글로 그리고 영상으로 기록하려고 합니다. 여행은 최소한의 돈만 있으면 가능하지만 기간이 길다 보니 필요한 금액이 결코 작지 않습니다. 특히 비행기로 12개의 도시만 돌아다니는 것이 아니라 육로를 중심으로 이동할 예정이기 때문에 여행에 필요한 기간과 금액을 정확히 산정하지 못합니다. 인터넷에서 찾은 정보를 바탕으로 2500만 원의 예산을 잡아놓았고, 기간은 2년으로 산정해 계획을 짰습니다.

 여행은 저의 꿈이지만 여행을 통해 이루고자 하는 목표는 글로벌 사회로 나아가는 기업의 목표와 또 도전을 지원 및 응원하는 기업의 취지와 궤를 같이 한다고 생각합니다. 한 개인은 영향력은 미미할 수 있지만 세계를 돌며 만난 새로운 이웃들에게 귀사에 대해 홍보하는 것은 결코 작지 않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또한 SNS에 저의 소식을 알릴 때도 귀사의 후원이 전폭적으로 이루어졌음도 알려 영향을 최대한 높일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서로 물심양면으로 도울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면 좋겠습니다. 또한 여행에 돌아와 사진작품을 귀사에 헌정하기도 하겠습니다.

 코로나가 저물고 새로운 글로벌 시대를 여는 포석을 놓고자 하는 제 꿈에 지지해 주시고 후원해주시길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글 읽어주셔 감사합니다.



추후 소식을 전하며 글을 다시 차차 올리겠습니다.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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