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리나 작가 Jan 08. 2024

2024년 올해의 단어는 빌드업

Build up


나의 2024년 올해의 단어는 'Build up'입니다.


사업을 13년 해왔고 해가 바뀌면서 14년 차에 들어섰습니다. 그럼에도 'Build up'으로 정한 이유가 있습니다. 회사가 아닌 나 자신에 대한 설계를 해 보았습니다.

약 40년을 살아왔고, 앞으로 얼마일지 모를 세월을 더 살아가야 합니다. 남은 시간은 진정 내가 원하는 일을 하며 더 의미 있고 즐겁게 살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합니다. 그렇다고 현재까지의 삶을 부정하는 건 아닙니다. 지금의 나를 있게 한 나의 과거를 사랑합니다. 

 

23년은 제게 의미가 큰 한 해였습니다. 제가 목표로 했던 걸 반 이상 이루었고요. 미처 꿈꿔보지도 못해 계획에 넣을 수도 없던 걸 추가로 12개나 해냈어요.

그중 가장 의미 있었던 행위는 바로 "글쓰기"입니다. 몇 년 전에도 글쓰기에 잠시 폭 빠진 적은 있었지만, 작년처럼 몇 달 내내 글 쓰기를 이어간 건 태어나서 작년이 처음이었을 거예요.

요즘 자기 계발서를 보면 어느 책이든 공통적으로 글쓰기를 강조합니다. 글쓰기를 통해 나를 들여다보고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다는 거죠. 하지만 글 쓰는 게 어디 쉬운 일인가요. 첫 단어 쓸 때부터 막힐 거예요. 


삶이 절망적이거나 큰 결핍이 있을 때, 극단의 좋은 방법을 택하면서 오히려 점프할 수 있다는 말이 있잖아요. 제가 그랬어요. 3년 전 그렇게 글쓰기를 시작하며, 많은 변화가 있었죠.


작년에는 결핍이 있어서 글쓰기를 시작한 게 아니었어요. 남들 보기에 충분히 열심히 살아가고 있었고 문젯거리도 없었어요. 본업에 부업까지 하고 있었으니 바빴고 만족한 삶이었죠. 평범한 일상에 글쓰기를 더했습니다. 역시, 변화가 또 생겼습니다. 글을 더 잘 쓰고 싶어서 책을 더 많이 읽게 되었고요. 글을 쓰며 일상에 의미를 부여하다 보니, 저의 하루하루는 의미가 있는 시간들로 기억을 채워나갔습니다. 자연스레 나에 대한 자신감도 조금 더 붙었습니다. 그리고 고개를 들어보았어요. 뭔가 더 하고 싶었거든요. 

'내가 뭘 더 할 수 있지? 내가 원하는 게 뭐지? 무엇을 할 때 나는 가장 행복할까?' 

계속 질문했어요. 책을 읽고, 생각했고, 머리가 가득 차 복잡해지면 글로 쏟아냈죠. 그리고 나만의 답을 찾아나갔습니다. 흐릿하던 꿈이 명확해졌어요.


꿈이 확실해지니 가야 할 길과 방법이 눈에 보였습니다. 그래서 꿈의 목적지를 향해 페달을 돌리기 시작했습니다. 13년 동안 회사를 운영해 오면서 만족하고 기뻤던 순간보다 좌절하고 속상했던 순간이 더 많습니다. 앞으로 새로운 꿈을 이루기 위해 가는 길도 험난할까 두렵기도 합니다. 그래도 해보고 싶습니다.


올해는 꿈을 위한 초석을 다지는 한 해로 만드려고 합니다. 쉽게 흔들리지 않도록 단단하게 쌓아보려고 해요. 그래서 저의 올해의 단어, 2024 one word는 'Build up' 빌드업입니다.


아직 올해의 단어를 정하지 않으셨다면 꼭 정해 보세요.

1월이 지나고 4월, 5월 되면 내가 세운 목표가 뭐였는지 잊어버리게 되잖아요. 차라리 여러 가지 목표와 계획을 떠올리게 만들 단어를 정하고 기억하는 게 더 효과적일 수도 있습니다.

나의 2024 one word를 가슴에 품고 올해를 빌드업해 갈 겁니다. 우리 함께 가요.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