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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리나 작가 Jan 11. 2024

나이 먹는 건 여행 떠나는 것 같아

내가 만드는 삶의 여행


오늘의 생각 : 나이와 여행의 공통점


나이 먹는 건 여행 떠나는 것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열 살짜리가 스무 살의 인생을 떠올리면 어떨까요?

서른 살 청년이 마흔의 삶을 떠올리면 어떤 마음이 들까요?


막연하기도 하고 기대도 될 거예요.

여행을 떠날 때도 마찬가지잖아요. 목적지는 내가 정했지만, 막상 가지 않으면 정확히 알 수 없죠.

막연하지만 기대도 되고 설레기도 해요. 미리 가본 다른 사람의 경험담을 들으면서 상상하기도 하죠.

그리고 내가 곧 떠날 여행이 순탄하고 즐겁기만을 바랄 거예요. 하지만 종종 힘든 여행도 있어요.

갑자기 날씨가 안 좋아질 때, 내가 예약한 게 제대로 안 돼서 계획이 다 꼬여버렸을 때, 이상한 사람 만났을 때 등이요.


어릴 때는 빨리 성인이 되고 싶었어요. 지긋지긋한 공부에서 벗어나고 싶었거든요.

20대의 젊은 언니와 오빠들이 멋져 보였어요. 마냥 즐거운 줄 알았어요. 자유로움이 부러웠어요.

20대 중반~ 30대에 막상 사회생활을 하니 스트레스가 장난이 아니었습니다. 내 마음가짐과 성격, 표정까지도 바뀔 정도였으니까요. 삶은 고달프고 나이 먹어가는 게 우울했어요. 상상했던 것과 참 많이 달랐습니다.




저 멀리 40대는 기대도 안 했어요. 그런데 막상 40대가 되니 상상했던 것보다 좋더라고요?

오히려 30대보다 더 다채로운 경험을 하게 되었어요.  새로운 것 많이 보고, 예상보다 좋았던 여행 같은 느낌이요. 역시 가지 않으면 모릅니다. 가봐야 정확히 알죠.

하지만 여행 계획도 잘 짜놓으면 조금 더 순탄하고요.  막상 계획이 틀어져도 마음을 여유롭게 가지면서 또 다른 즐거움을 찾을 수 있잖아요. 나이도 그런 것 같아요. 무조건 나이 먹고 늙어가는 게 우울한 건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내가 어떻게 준비하고 마음먹느냐에 따라 더 좋아질 수도 안 좋아질 수도 있다고 봐요.


그래서, 저는 남은 제 삶의 여행을 즐겁게 해보려고 합니다. 때로는 비바람도 불겠죠. 고난 끝에 기회가 찾아오고 쉼이 있어야 성장한다고 하죠. 힘들겠지만 최대한 유연하게 대응하면서, 멋진 여행의 시간으로 만들어 나가려고 합니다. 


함께 가 볼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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