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어떻게 변화와 혁신에 유연해질 수 있을까?

by 조선아 SSunalife

안정과 변화 사이에서 우리는 선택을 한다. 내가 늘 해오던 방식대로 익숙한 일을 계속해가면 편하고 안정감을 갖는다. 그러나 세상은 빠르게 바뀌어가고 우리는 이런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그리고 살아남기 위해 새로운 것을 배우고 또 우리가 익숙해왔던 것들을 자의 반 타의 반으로 버리거나 바꿔가야 한다. 개인은 물론이고 기업에게 혁신을 통한 변화는 이제 선택이 아니라 필수이다.


인터넷을 찾아보면 수많은 기업들이 어떻게 혁신을 도모하고 성장해가는지 또는 그 반대로 몰락했는지 정보가 차고도 넘친다. 문제는 우리가 변화하고 혁신해야 한다는 것을 잘 알면서도 실제로 우리 자신을 변화시키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도대체 어디까지 변해야 하고 그 변화의 끝은 어디란 말인가?


나는 두 가지를 말하고 싶다. 함께 가라 그리고 공유하라.


우리가 자주 듣는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같이 가라 (If you want to go fast, travel alone, if you want to go far, travel with others)'처럼 변화하기 위해서는 함께 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라고 말하고 싶다.


Screen Shot 2021-11-20 at 6.01.39 PM.png https://en.wikipedia.org/wiki/Supreme_(brand)

최상의 뜻을 가진 슈프림 (Supreme)은 1994년에 미국 뉴욕에서 설립된 힙합 문화, 스케이트보드 패션 브랜드이다. 이 브랜드는 희귀성으로 유명하다. 한정된 숫자만 판매하여 희소성이 높아 전 세계적으로 엄청난 인기를 누리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프매장은 미국 (4군데), 영국, 프랑스, 이태리, 독일, 그리고 일본 (6군데) 이렇게 일곱 나라에만 있다. 모든 아이템이 한꺼번에 나오는 것이 아니라 매주 조금씩 나온다. 매진된 상품들은 다시 입고되지 않아 중고시장에서는 원래 가격보다도 몇 배나 높은 가격에 팔리기도 한다. 슈프림은 다른 명품 브랜드와 협업 (컬래버레이션 Collaboration)으로도 유명하다. 슈프림은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명품 브랜드인 루이뷔통 (Louis Vuitton), 나이키 (Nike), 지지난 주에는 미국의 명품 보석 브랜드인 Tiffany & Co와 협업하여 진주 목걸이와 팔찌, 펜던트가 나왔고, 지난주에는 이탈리아 명품 니트 패션 브랜드인 미쏘니 (Missoni)와 협업하여 쟈켓, 스웨터, 후디티 등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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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go.skimresources.com/?id=87443X1540255&isjs=1&jv=15.2.1-stackpath&sref=https%3A%2F%2Fwwd.com

명품업계의 경쟁이 치열해지자 더 성장하기 위해서 이탈리아의 명품 브랜드인 미쏘니는 2007년 50년이 넘게 고수해 온 가족 경영을 깨뜨리고 전문경영인을 영입했다.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인 루이비통이나, 티파니, 미쏘니 등이 부유한 젊은 소비자들을 유입하기 위해서 혼자 가기보다는 슈프림과 협업을 택했다. 이제 명품이 경제력 있는 중년층만을 위하던 시대를 극복해야 살아남을 수 있는 때가 된 것이다. 이들 명품 브랜드들은 핫한 슈프림과의 협업을 통해서 엄마 시대의 브랜드를 넘어서고 슈프림은 유서 깊은 명품 브랜드와 협업함으로써 브랜드 가치가 훌쩍 올라가는 윈-윈의 전략이었다 (다음 주에는 슈프림이 어떤 상품을 내놓을지 자못 기대가 된다 ㅎㅎ).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랑콤 화장품 등을 포함해서 34개의 브랜드를 보유한 세계적인 화장품 브랜드 로레알 (Loreal)은 단 3개만이 자체적으로 만든 브랜드이고 나머지는 모두 인수합병을 통해 로레알의 소유가 된 브랜드들이다. 로레알은 세상의 변화에 끊임없이 적응하고 목표를 모두를 위한 아름다움 'beauty for all'에 둔다. 로레알의 성공은 세계화와 현지화 사이의 균형에서 찾을 수 있다. 브랜드 정체성을 일관되게 유지하는 동시에 시장별로 현지에 맞게 맞춤형 제품을 선보인다. 그 예로 2004년도에 중국 현지 화장품 프리미엄 브랜드인 유사이 (Yui-Sai)와 중저가 브랜드 미니너스 (Mininurse)를 매수해서 거대한 중국 시장을 파고들어 엄청난 성공을 거두었다. 화장품 업계에서 로레알만큼 변화에 잘 대응하는 기업은 없다고도 한다. 지속 가능하고 윤리적인 경영을 강화하는 로레알은 열정 (Passion), 혁신 (Innovation), 기업가 정신 (Enterpreneurial Spirit), 열린 마음 (Open-mindedness) , 탁월함을 추구 (Quest for Excellence), 그리고 책임감 (Responsibility) 여섯 가지 가치에 역점을 두고 있다.


지금까지 나 혼자 고수해오던 생각과 익숙한 것들에서 벗어나고 어찌하면 함께 더 멀리 갈 수 있을지를 고민해야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다.


남과 함께 가려면 가리고, 감추고 해서는 함께 갈 수가 없다. 함께 가려면 '공유'라는 것이 전제가 되어야 한다. 함께 더 멀리 가는 것이 나를 위한 단순한 이익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속해있는 공동체의 지속 가능성을 위한 가치가 있다면 우리가 변화하는 데 좀 더 많은 동기 부여가 되고 의미가 있을 것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전 세계가 지난 일 년 동안 온라인 교육을 시행하였다. 원하건 원하지 않았던 어쩔 수 없이 해야만 했던 온라인 교육으로 교육계는 온라인 수업의 장단점을 경험하게 되었다. 오늘날 지식은 옛날처럼 수업시간에 교수나 교사에 의해서만 전달되는 것이 아니다. 정보는 사방에 널려져 있고 이제는 어떻게 더 정확한 정보를 찾아내고 그 정보를 올바르게 활용하느냐가 중요한 시점에 이르렀다. 온라인 교육과 함께 OER (Open Educational Resources)이라고 하는 개방교육자료가 강조되는 세상이다. 내가 만든 콘텐츠를 남과 함께 공유하고 그 콘텐츠를 재사용하거나, 섞거나, 혼합시키는 것을 허용하는 것이다. 교수들이 개방교육자료들을 사용하면 학생들은 비싼 교재를 사지 않아도 된다. 나보다 더 강의를 잘하고 더 내용이 풍부한 비디오 자료가 있으면 내가 직접 설명하기 보다도 그 비디오를 내 수업에 소개하면 학생들이 더 효과적으로 배울 수 있다. 이제는 강의실에서 교과서에 있는 내용을 칠판에 빽빽이 써가며 내용 전달에 집중을 했던 교사의 역할이 토론과 다양한 피드백을 통해 학생들의 분석적이고 비판적 사고발달을 돕는 역할로 바뀌어야 한다.


엠지 세대 (MZ Generation)는 1982-1994년 사이에 태어난 밀레니얼 세대 (Millennial Generation)와 1990 중반에서 2000년대 초반에 태어난 Z(Generation Z 또는 Zoomers) 세대를 합친 세대를 일컫는다. 엠지 세대는 디지털 세계와 불가분의 관계이며 일부는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 다양한 SNS 통해서 고가의 명품 등을 구매하여 부와 존재감을 과시하는 플렉스(Flex) 문화를 주도하기도 한다. SNS를 통해서 자신의 개성을 표출하고 남과 공유하고자 한다. 성 정체성, 인종 등에 관대하며 기업의 환경적 가치를 중요시 여기는 세대이다. 결혼과 출산은 개인의 자유에 속하며 이전 세대보다 결혼의 시기도 늦고 독신을 선호하기도 한다. 이런 엠지 세대는 소비자와 생산자의 역할을 모두 수행한다. 위에서 보여줬던 슈프림의 아이템을 사고 중고시장에서 더 좋은 가격에 되팔기도 하여 이윤을 남기기도 한다. 베이비부머 세대가 불안한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서 아끼고 저축하던 것과는 달리 엠지 세대는 미래보다 현재를 더 중요하게 여기기 때문에 본인의 경험과 본인이 좋아하는 것에 아낌없이 돈을 쓴다. 그래서 많은 기업들이 엠지 세대를 위한 마케팅 전략에 열을 올리고 있다. 위에서 본 명품 브랜드들의 슈프림과의 협업이 그 예라고 볼 수 있다.


공들여 쓴 글을 브런치에 올리면 나만 보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과 함께 공감하고 어떤 이에게는 위로가 될 수도 있고 또 어떤 이에게는 인생의 중요한 길잡이가 될 수도 있다. 개인 블로그나 일기장을 통해서 혼자서 글을 쓸 수 있는 기회는 얼마든지 많다. 그러나 브런치가 다른 플랫폼보다 우월한 점은 소중하게 다듬어진 글을 남과 공유하고, 다양한 다른 사람들의 경험을 들을 수 있으며 내가 남을 응원할 수 있고, 반대로 남에게 응원을 받을 수도 있는 무한한 협업의 공간인 것이다. 시간과 공간이 서로 다른 곳에서 살고 있는 우리가 브런치라는 동일한 플랫폼에서 우리 각자가 가지고 있는 다양한 감정과 지식과 경험들을 공유하고 있는 지금. 테크놀로지의 혁신이 아니었다면 가능했겠는가! 함께 비전을 만들어가고 공유하면서 개인도 기업도 변화해 가야 더 멀리 그리고 더 빨리 갈 수 있다. 더 따뜻하고 더 나은 미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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