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족들아 잘 있지?
약속을 잡을 땐 진심이었고 그 약속이 너무 좋았는데..
약속 시간이 가까워져 오면 머릿속에 오만가지 핑계가 가득 차오른다. 약속을 어기는 일은 없겠지만 어떻게든 안 나갈 구실을 찾고 있다.
그러다 상대가 먼저 취소해 주면 그게 그렇게 고맙고...
이런 내가 이상한가 했는데, 집순이라는 용어를 알게 되었다. 이런 특징을 가진 사람이 나 혼자는 아니구나. 동족이 있다는 사실에 위안이 됐었다.
그러다 mbti 광풍이 불었다. 집순이를 넘어 서는 새로운 분류법이 등장했다.
세상에 비슷한 사람이 많구나. 분류되고 묶일 수 있어 안정감이 든다.
나는, 혼자 있는 건 좋으면서 혼자인 건 싫은가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