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탈을 꿈꾸다

결국 일상으로

by 별썽

드디어 아이들 모두 오프라인 등교를 하고,

남편도 재택이 아닌 현실 출근을 하고,

나에게는 오랜만에 혼자만의 시간이 주어졌다.

요가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면서

나머지 시간을 어디로 샐지, 이 혼자인 귀한 시간을 어떻게보낼 것인가에 대해 궁리해 본다.

편의점에서 맥주를 살까? 오랜만에 빵을 살까? 점심은 뭐 먹지? 버스를 타고 바닷가 카페에 갈까?

5분은 궁리하기에 짧은 시간이었던 건가.

이거다 싶은 일탈을 떠올리지 못하고 집에 왔다.

라디오를 켜고, 커피포트에 물을 끓인다.

아... 나는 내가 시간을 보내는 방식대로 보낼 수 있기를 원했던 거다.

일탈이 아닌 일상을 원한.

혼자 있는 시간의 힘을 누리고 싶었던 것이다.

그리고 나 혼자 있는 것도 좋아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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