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공주백제 마라톤
(그동안 달리기 하고 먹고 요가한 유튜브입니다.)
http://www.youtube.com/@%EA%B3%84%EC%9D%B8%EC%9D%98%EC%B7%A8%ED%96%A5
드디어 구했다!
어제 2025 공주 백제 마라톤 티켓을 당근마켓에서 샀다.
그래서 한동안은 헬스장 러닝머신에서만 달리다가 오늘 아침부터 다시 야외러닝을 하기로 했다.
새벽 5시라 어둑어둑했지만 서늘한 공기와 바람이 달리기 딱 좋았다.
더워도 너무 더운 여름- 아침에도 푹푹 찌는 날씨에 바깥에서 달리기는 애시당초 포기하고 에어컨이 빵빵하게 틀어져있는 실내에서만 달려왔다.
오랜만에 나오니 두근두근 했지만 두발이 가벼웠다.
휴, 다행이야!
금강공원 1바퀴는 쉽게 돌았고 두 바퀴째는 힘들었지만, 세 번째부터는 한 바퀴 더 돌아볼까?
우쭐한 마음이 들었다.
일부러 시계는 보지 않았다. 오늘의 목표는 SLD-slow long distance 천천히 저강도로 몸풀기 러닝을 마음먹었기 때문이다.
당장 다음 주가 대회지만 그동안 매일 요가하고 주말마다 달려온 내 몸을 믿었다.
세 바퀴 다 뛰고 조금 더 가서 멈춘 뒤 기록을 봤다.
세상에나!!! 거의 16km를 뛰었다.
하프 티켓을 다시 구해야 하나?
날아갈 듯 기분이 흥분되고 빨리 이 소식을 누군가에게 자랑하고 싶었다.
2024 공주 마라톤을 시작으로 대구마라톤, 서울 하프 마라톤의 여정에서 쉰 적이 거의 없었다. 여행도 휴양이 아닌 요가 수련, 트래킹 등을 목적으로 다녀왔다. 그 과정에서 알게 모르게 - 눈에 띄지 않을 만큼 조금씩은 성장했나 보다.
나는 달리지 않았으면 큰일 날뻔했다. 이런 두둥실한 좋은 기분을 못 느끼고 살았다면 삶이 지루했을 것이다. 내 안에 숨어있는 달리기 능력을 펼치지도 못하고 주말에 집안에서만 갇혀있었을 나를 상상하기도 싫다.
느려도 딱 오늘처럼 내일 또다시 보이지 않는 손톱만큼 자라는 속도로 달리기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