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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연우맘 Jul 21. 2024

아 몰랑! 그냥 해!

인생 바이블 GRIT

지금 이 순간 얼마나 많은 러닝머신, 실내 자전거, 웨이트 기구가 전국 각지의 지하실에서 먼지를 뒤집어쓰고 있는가?~얼마나 많은 이들이 시작할 때는 들떠서 열심히 하다가 첫 번째 큰 장애물이나 긴 침체기를 만나자마자 영원히 포기해 버리는가?~(그릿 책 88쪽) 노력하지 않을 때 당신의 재능은 발휘되지 않은 잠재력일 뿐이다. 재능이 기량으로 발전할 수도 있지만, 노력 없이는 불가능하다. 노력은 재능을 기량으로 발전시켜 주는 동시에 기량이 결실로 이어지게 해 준다.     


요즘 요가원에서 매일 하루도 빠지지 않고 듣는 말,

“자기 살쪘어? 몸이 훨씬 좋아졌어.”

“균형이 잡혀있고 살집이 붙이니까 훨씬 예뻐.”

살쪘다는 말을 요즘 많이 들어서 기분이 쭈굴 해 지지만 사실이다. 작년보다 3킬로는 늘었다. 인바디 상으로도 지방이 는 거로 나와서 부인할 수가 없다. 하지만 나는 근육이 늘었다고 강하게 믿고 싶다. 나에게 더 찌라고 조언을 해주시는 회원님은 암 환자라고 하셨다. 요가를 다니면서 식단과 치료를 병행한다고 했다.

그리고 매일 몸무게와 혈당 등 여러 수치를 재면서 정상범위 내에 있으려고 노력한다고 하셨다. 유지하는 것 또한 살 빼는 것 이상의 노력이 요구되는 일이다.   

주말이라 아침 6시(이젠 새벽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밝은 아침이다)에 아파트 헬스장으로 가서 1시간 러닝을 했다. 아무도 없어서 외로운 달리기를 했다. 전날 금요일 저녁에는 히말라야 빈야사를 했기 때문에 허벅지와 종아리가 땡땡 뭉쳐 과연 할 수 있을까 했지만,

1시간 걷고 뛰고-8km!

토요일 아침만 되면 ‘아,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헬스장으로 가!’ 이렇게 자동 반사적으로 움직여 주는 것이 인제야 아주 조금 몸에 뱄다. 다녀와서 찬물 샤워를 하고 토마토를 갈아서 사이좋게 식구들과 원샷을 했다. 빵과 일주일치 반찬을 만들고 밀린 청소를 하는 루틴을 이어나갔고, 다음으로는 직장 동료 선생님이 강력하게 추천해 줘서 산 [그릿]이란 책을 읽었다.


Grit은 사전적으로는 투지, 끈기, 불굴의 의지를 모두 아우르는 개념이다. (29쪽)     


아직 절반도 못 읽었지만 현재까지 강조하고 강조하는 것은 <재능보다는 노력>이다. 재능이 없는 사람들은 그것이 없다는 핑계로 한번 손대고 하지 않는 것들이 많이 있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재능보다는 노력이 두 배 더 중요하다고 말한다.


그릿의 정도는 개인마다 활동마다 다르다. 나는 요가, 운동 등의 그릿은 높다. 평일에는 못하는 운동과 청소, 요리, 베이킹, 독서는 잘하고 있는데 아직도 저기 의자 위에서 편히 쉬고 있는 기타 그릿은 최하점이겠다. 재능이 없어도 노력하면 된다고 했으니 이 글을 쓰고 나서 기타 연습을 해야겠다. 지금 연습하고 있는 곡은 파헬벨의 캐논 변주곡이다. 유튜브에도 수많은 연습 영상이 올라오고 지금도 기타 줄을 튕기며 연습하고 노력하는 사람은 무수히 많을 것이다. 정성하도 처음부터 기타 신동은 아니었을 것이다.      

쉬고 있는 기타...

이 책에는 자신의 그릿을 측정할 수 있는 평가표가 있는데 내가 해보니 3.9였다. 5점 만점에 4.1이 넘으면 표본에 속한 성인의 70%보다 그릿이 높은 것이라고 했다. 아! 아까워라. 더 노력해야겠다.

토실토실 살오른 귀여운 근육들

사진에 보이는 내 팔도 처음에는 앙상한 뼈다귀였다. 정말 지방이 붙은 건지 아님 근육인지 알 수는 없지만 그래도 만져보면 단단하다. 하루아침에 이렇게 변하진 않았다.

비가 와도 뼈에 금이 가도 요가학원에 주중에는 매일 출석했고 주말에는 러닝머신을 탔다. 팔을 힘껏 휘두르며 출퇴근을 걸어서 했고, 다녀오면 로봇청소기를 대신 하여 밀대로 방구석을 이리저리 밀고 돌아다녔다. 아침이면 이불을 강하게 털어줬고, 주말에 심심하면 소파나 테이블을 불끈불끈 들며 가구들을 옮겨서 집안 분위기를 달리했다. 노력했다!


지방이라도 괜찮다. 나는 운동 그릿은 있는 사람이니까. 영어공부나 기타 연습, 딸아이의 친절한 과외선생님 그릿도 지금이라도 다시 노력해서 키우면 될 것이다. 처음에는 당연히 어렵고 힘들겠지만, 멈추지 않고 다시 제자리로 가서  노력을 계속하는 그릿을 키우면 되는 것이다.  그만두지 않는 힘이 사라지지 않게 계속 앞뒤 생각 말고 행동으로 실천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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