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서는 누가 일을 할까?

결국 일하는 사람만 일한다.

by 글쓰는 엔지니어

모든 사람들은 나이가 들면 사회인이자 경제인이 된다. 그 범위가 작든 크든 다른 사람들과 함께 사회생활을 해야 하고, 전문직이 되든 직장인이 되든 아니면 멋있는 프리랜서가 되든 경제활동을 해야 한다. 다들 그렇게 사회 구성원이 되고, 어른이 되어 간다. 그리고 대다수의 사람들은 어떤 조직에서 하나의 직책을 맡고, 자신의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우리는 그렇게 직장인이 된다.


그렇게 회사원이 되어 출근을 하고, 사람들과 어울려 같이 일을 하다 보면, 일하는 태도가 구분되는 듯하다. 한 부류는 "자기가 맡은 일 이상을 하는 사람"이다. 다른 말로 표현하면 열정을 갖고 열심히 일하는 사람을 뜻한다. 그 열정이 어디서 비롯되었는지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 승진을 위해서나 성과 금을 받기 위해서나 아니면 어떠한 신념을 위해서나 자기 발전을 위해서 일 수도 있다. 남들이 하지 않는 일을 맡아서 하고, 새로운 의견을 내는 사람들. 그런 사람들이 있다.


두 번째 부류는 성실하게 "자기가 맡은 일을 하는 사람"이다. 이 사람들은 열정적으로 나서서 일을 하지는 않지만, 자기가 맡은 일은 해내고자 노력하는 사람이다. 여기서 노력이라는 말이 중요한데, 실제 일을 하다 보면은, 이게 내일인지 남의 일인지 명확하지 않은 회색 영역에 있는 일이 많이 있다. 이러한 일은 어느 조직이든 아무리 업무 분장이 잘 나눠져 있어도 어쩔 수 없이 일하다 보면 부딪히게 된다. "자기가 맡은 일 이상을 하는 사람"이 있다면 나서서 이런 일을 해결하겠지만, 그 사람이 없다면 "자지가 맡은 일을 하는 사람"이 나선다. 어떤 경우에도 자기가 하는 일만큼은 해내는 사람들이 있다.


마지막 부류는 "자기가 맡은 일'만' 하려는 사람"이다. 내 회사도 아니고 내 일만 잘하면 되지 라고 말하는 사람들 중에, 일은 적게 하고 같은 연봉을 받으면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다. 사실 모든 사람들이 일은 적게 하면서도 연봉은 많이 받기를 바랄 것이다. 그게 당연하니까. 그런데 같이 일을 하다 보면은 모두가 바쁘고, 어쩔 수 없이 누군가는 해야 하는 상황이 언제나 발생한다. 이럴 때마다 내 일이 아니므로 당연히 외면하고, 그로 인해 일 자체에 문제가 생기는 것을 신경 쓰지 않으며, 당연히 그러한 일을 다른 사람이 맡는다고 해도 감사해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그들은 '자기 일만 하는 게' 당연하기 때문이다.


직장인으로서의 올바른 태도는 없다. 사명감을 갖고 열심히 해야 한다고 말을 해도, 그렇게 열심히 일해도 나중에는 버림받는다고 항변해도, 자기가 어떤 사람인지는 이미 정해져 있을 공산이 크다. 이미 어른이 된 당신은 초, 중, 고등학교를 다니며 학창 생활을 했고 대학을 다녔을 수도 있고, 군 생활을 했을 수도 있다. 혹은 알바를 하거나 인턴을 하면서 사회생활을 겪었을 수 있다. 학창 시절 학생부가 그 사람에 대해 모든 것을 단정 짓지는 않지만, 개근상을 받았던 학생이면 최소한 두 번째 부류에 속할 가능성이 크다. 우리는 어떠한 자질을 가지고 있고, 그 자질을 가지고 수십 년간 살아오면서 경험을 하고 가치관을 쌓는다. 그래서 회사에 가면, 자기가 읽은 자기 개발서와는 상관없이 한 부류에 속해있을 가능성이 크다.


그러니 기도하자. 내가 첫 번째 부류에 속하는 사람이 아니기를. 내가 열정적인 사람이어도, 내 주변에 "자기 일만 하는 사람들"만 있지를 않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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