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의 분위기를 완성하는 빛과 조명

빛을 어떻게 다루는지가 공간의 분위기를 결정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집의 전망보다는 방향이 더 중요해서 집값을 크게 좌우한다 하는데 하루 종일 빛이 따뜻하게 들어오는 남향집이 가장 인기가 많다. 겨울에 난방비가 훨씬 덜 들 정도로 다른 향에 비해 남향이 더 따뜻하기도 하고 낮시간에는 조명을 안 켜도 되니 전기세도 절약되며 밝은 기운의 자연광이 사람의 기분을 밝게 해 주고 면역력을 높여주며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주기 때문인 것 같다.

집은 따뜻하게 해가 잘 들어야 하지만 사방이 다 통창 유리로 만들어진 탁 트인 공간에 하루 종일 강한 햇살이 쏟아져 들어오는 남향집이 무조건 좋은 것만은 아니다. 공간이 지나치게 환하면 공간과 사물들은 오히려 그 존재감을 잃고 평평하고 뭉툭하게 보이며 눈부심 때문에 사물을 제대로 마주 볼 수가 없어 눈 건강에도 해롭고 집 안 가구들의 색이 바래고 상하게 하며 집 안에 머무는 사람의 피부도 빨리 노화시킨다. 사물의 형태적 모습, 아름다운 조형미를 잘 드러내려면 다양한 밝기의 명암으로 공간에 입체감을 부여해 줄 수 있어야 한다. 무엇보다도 너무 밝은 빛은 집안에서 편안하게 휴식하는 일을 어렵게 만들기 때문에 남향집은 반드시 여러 겹의 커튼을 레이어드 layered 해서 빛의 양을 원하는 만큼씩 조절해 줄 필요가 있다. 두께와 소재감이 다른 여러 겹의 커튼 원단들을 적절하게 교체해주면서 낮시간이라도 쉬고 싶을 때는 두꺼운 커튼으로 해를 가려 주고 저녁 무렵 석양이 질 때나 새벽 동이 트는 시간엔 얇은 레이스 커튼으로 실내의 분위기를 바꾸어 주는 것이 좋다.

빛은 자연광이든 인공광이든 사람의 감정과 컨디션에 맞추어 적절하게 조절을 잘해 줄 수 있어야 한다. 빛을 어떻게 다루느냐의 문제, 자연의 빛과 인공의 빛, 조명을 잘 계획하는 일은 인테리어의 성패를 가를 만큼 중요한 요소가 된다. 특히 주거공간은 각 공간 별로 용도와 성격에 따라 조명의 방식과 조명 기구의 종류, 조명 기구의 설치 위치 등을 잘 계획해야 아늑하고 아름다운, 분위기가 좋은 주거 공간을 완성할 수 있다. 

주거 공간에 어울리는 조명의 색온도

주거 공간 안에서는 활동하는 시간과 휴식이 필요한 시간에 각각 다른 강도와 밝기의 조명이 필요하다.  또 낮시간 동안의 자연광의 양과 질이 중요한 만큼 저녁시간 동안엔 공간마다 필요한 조명의 밝기와  ‘색온도’가 있다. 조명의 색온도란 하루 동안 자연광이 시간차에 따라 달라지는 빛의 색차 이를 수치로 나타낸 것인데 사람의 기분과 감정을 조절하는데 중요한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용도가 다른 공간마다 차이를 두어야 한다. 

색온도는 세 가지 컬러로 나뉘는데 해가 뜰 때 즈음에 주황색이 감도는 따뜻한 컬러의 하늘빛을 ‘전구색’이라 하고, 해가 뜨고 나서 두 시간 정도 지나 좀 더 밝아진, 따뜻한 아이보리빛 하늘색은 ‘주백색’이라고 하며 눈부시게 밝은 대낮의 햇빛 컬러를 ‘주광색’이라고 한다. 보통 주거 공간에서는 따뜻한 느낌의 전구색을 주로 사용하고 차갑고 밝은 주백색이나 주광색은 사람의 정신을 번쩍 깨우는 빛의 색으로 보통 병원이나 사무실, 학교나 마트 등에서 쓰며 감성적 분위기의 공간보다는 사물의 식별을 확실해야 하는 작업 공간에서 주로 사용해야 하는 조명 색이다. 우리나라는 집안도 무조건 밝고 환해야 좋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어서인지 아직도 방 천정 한가운데 형광빛이 도는 조명을 전체 조명(공간 전체를 균일하게 밝게 만드는 조명)으로 쓰는 경우가 많은데, 물론 집중해서 작업해야 하는 공부방이나 주방 싱크대, 잘 보여야 하는 화장대 등에서는 주광색처럼 밝은 컬러의 빛이 필요하지만, 이렇게 차가운 컬러의 빛은 전체를 비추는 조명으로 쓰지 말고 부분적으로 적은 면적만 집중해서 밝힐 수 있게 조명 기구를 분리해서 사용하는 것이 좋다. 휴식하고 릴랙스 해야 하는 주거공간은 주광색보다는 전구색 컬러를 전체적으로 넓게 써줘야 눈의 피로도 덜하고 공간이 분위기 있고 아름다워질 수 있다. 

조명의 밝기나 색온도를 표현하는 전문적이고 기술적인 단위들까지 우리가 자세히 알아야 할 필요는 없지만 집을 짓거나 인테리어를 할 때는 획일화시키는 주광색의 빌트인 천장등은 거부할 수 있도록 조명에 대한 자기 취향 정도는 알고 있는 것이 좋다. 

서양의 대도시들은 일찍부터 공간에 어울리는 조명을 사용하는 기술이 능숙하고 세련되어서 가끔 외국 여행 중 들르는 호텔이나 상업 공간들에서 조명에 대한 멋진 아이디어들을 얻게 되는 경우가 많다. 특히 뉴욕 같은 도시는 건물들 사이 공간이 워낙 가깝고 촘촘해서 객실 창문을 가리고 있는 커튼을 걷으면 창밖으로 건너편 건물과 아주 밀접하게 마주 보는 구조로 되어있다 보니 창밖의 뷰가 훌륭하고 비싼, 몇몇 유명한 건물들 외에는 건물들끼리 서로 프라이버시를 지키기가 어렵고 낮에도 암막커튼을 두껍게 치고 자연광보다는 객실 내의 조명 불빛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아 공간마다 조명을 쓰는 방법들이 매우 다양하고 근사하다. 

나는 뉴욕에 출장이나 여행을 가면 자주 가는 부티크 호텔이 있는데(인테리어가 감각적이고 세련되서 디자이너들이나 세련된 패션피플들에게 인기가 많은 곳이다) 이 호텔의 객실은 항상 두껍고 화려한 암막커튼이 자연광을 차단해서 다양한 조명의 불빛이 공간을 편안하고 아늑하게 만들고 대충 찍어도 인생 샷을 건질 수 있는 포토존이 많다. 여행 중 호텔에 머물 때는 아침에 나갔다가 저녁에 들어오게 되니 낮시간에 방 안에서 자연광을 확인할 일이 없었지만 어느 날 낮시간에 잠깐 방안의 환기를 위해 커튼을 젖혀 창문을 열었는데 창밖의 밝은 태양광이 새어 들어오자 그토록 멋지고 쿨했던 방안의 인테리어가 햇빛 아래서 보니 그렇게 초라하고 밋밋해 보일 수가 없었다. 그러니까 그동안 내가 멋지다고 생각했던 인테리어 디자인은 사실 조명 효과가 만들어낸 조명빨이었던 것이다. 

우리 집에서 사진을 찍으면, 감추고 싶은 피부의 잔주름과 땀구멍이 오히려 강조되고 얼굴도 펑퍼짐하게 나오는데 카페나 호텔에서 찍으면 유난히 예쁘고 포토제닉 하게 사진이 잘 나오는 이유는 바로 피사체의 컬러를 부드럽게 만들며 명암을 잘 살려 입체감을 부여하도록 공간 내에 조명의 색온도와 조도를 잘 조절해 썼기 때문이다. 평범한 내 집 공간을 호텔같이 꾸미고 싶다면 비싸고 멋진 가구가 아니라 멋진 조명계획이 필요하다.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조명방식 찾기

공간에 어울리는 조명을 고를 때는 우선 각 공간의 성격을 파악하여 기능과 용도에 잘 맞는 조명 방식을 선택해야 하는데 공간 전체를 균일하게 밝게 하려는지, 작업하는 책상이나 테이블 위만 밝히면 되는지, 벽에 붙은 그림 작품을 감상하기 위한 국부조명인지, 아니면 공간의 건축적인 조형미를 강조하면서 분위기를 좋게 만드는 간접조명을 쓰고 싶은 건지 등, 용도에 맞는 조명 방법을 정한 후에, 매립 형태로 쓸 건지 펜던트같이 오브제 용도로 쓸 수 있는 조명의 형태를 원하는지까지 고민해야 한다. 

공간 전체를 균일하게 밝게 만드는 것이 목적인 전체 조명은 천정에 바로 붙어있는 직부등이 대표적인데 우리나라의 아파트나 주거 공간에 기본으로 획일화 설치되어 있는 가장 흔한 조명의 방법이지만 주거공간에는 어울리지 않아서 요즘은 빛의 조도를 단계별로 조절할 수 있게 디머 스위치 기능을 추가하거나, 침실의 경우 아예 천정의 전체 조명을 없애고  테이블 램프나 플로어 램프, 벽 조명 형태의 조명으로 바꾸고 있는 추세이다. 

라이프스타일이 달라서 우리보다 조명기구 사용의 역사가 조금 더 오래된 서구의 다른 나라들에서는 주택 집이건 아파트건 천정에 바로 붙이는 직부등 스타일의 전체 조명은 거의 찾아볼 수가 없고, 입주자의 기호에 맞게 공간마다 따로 조도를 조절할 수 있는 이동식 램프를 많이 사용하는데 이렇게 전체를 한꺼번에 밝게 하는 전체 조명을 없애거나, 또는 천장등이 있더라도 플로어 램프와 테이블 램프 등, 각종 간접 조명으로 공간 내의 조도를 조절하게 되면 밝기의 정도에 따라 공간에 리듬감이 생겨서 좀 더 분위기 있고 편안한 공간을 만들 수 있다.

또 공간 내에 스위치와 콘센트들을 어떻게 분리하거나 합쳐서 사용할지도 잘 생각하고 계획해서 인테리어 전기 공사 중에 반영해 주어야 조명기구에서 나온 전기 선들이 여기저기 공간을 어지럽히지 않을 수 있고, 침대에 누워 책을 읽다가 스르르 잠이 들려할 때 벌떡 일어나 방문 앞까지 걸어가서 불을 끄고 오느라 잠이 확 깨 버리지 않으려면 호텔 방처럼 침대에 누운 채로 머리맡에서 테이블 조명과 전체 조명을 한꺼번에 켜고 끌 수 있게 스위치를 함께 묶어 주어야 한다.

인테리어의 완성도를 높여주는 조명기구 고르기

건축 공사와 인테리어 공사가 끝나고 가구, 살림살이, 각종 집기들이 들어오기 전에 공간의 최종 마무리 단계가 두 가지 있는데 바로 조명과 커튼이다. 이 둘은 공간 안의 다른 마감재를 돋보이게 해주는 가장 중요한 마감재이며 공간 내에서 장식적 오브제로서도 훌륭한 역할을 해내는 동시에 빛을 효과적으로 다뤄서 공간을 아름답게 보이게 만들어 준다. 특히 조명은 공간의 내 외부, 건축적인 조형미에까지 화룡정점을 찍는다. 공간을 디자인할 때 전체적인 분위기에 드라마틱한 변화를 주고 싶다면 가장 효율적인 설루션은 조명을 바꾸는 것이다. 빛의 밝기와 컬러, 조명을 쓰는 방식, 조명 기구 등을 공간의 용도와 사용자의 스타일에 맞게 계획적으로 배치해 주는 일은 건축과 인테리어 마감의 완성도를 높이는 가장 중요한 작업이다. 

가끔 전셋집 인테리어처럼 선택의 폭이 적고 가성비가 무엇보다 중요한 인테리어 방법에 대해 ‘신의 한 수’ 같이 짧고 굵은 한마디의 조언을 원하는 지인들이 있는데 그때마다 나는 조명을 바꾸라고 강력하게 추천한다. 물론 조명 기구를 바꾸기 위해 천정을 부수고 리모델링을 하게 되면 돈이 많이 들겠지만(사실 돈을 들여 천정을 부수어 조명기구를 다 교체하는 것이 가장 빠르고 드라마틱한 변화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이긴 하다), 천정이나 골조는 안 건드리고 조명기구만 살짝 교체해 주어도 공간 분위기를 바꾸는데 가장 드라마틱한 변화를 볼 수 있는 가성비 좋은 투자방법이다.   

조명은 조도를 조절하는 가장 기본적인 기능 외에도 공간 안에서 장식적 오브제로서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하기에, 조명기구에 불이 꺼져 있을 때도 그 디자인적 형태가 공간 안의 다른 가구 들과 어울리는지 잘 고려해 봐야 하고 전체적으로 가구나 공간과의 비례감이 괜찮은지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예를 들면 식탁 위에 펜던트 조명을 달 때는 식탁 테이블 길이의 3분의 1 정도 폭의 조명기구가 비율상 적당하고, 천정에 짧게 메달아 식탁과 조명기구 사이에 공간이 너무 멀어지면 가구와 공간 사이에 긴장감이 떨어져서 전체 비례가 예쁘지 않다. 식탁 테이블과 천장에 매달린 펜던트 밑선 사이의 거리는 60~70cm가 가장 적당하고 식탁 의자에 앉았을 때 눈부심이 없는 각도 인지도 확인해야 한다. 

거실과 다이닝, 주방까지 오픈되어있는 공간이라면 조명기구의 색상이나 소재, 형태를 다른 가구나 인테리어 마감재들과 통일감 있게 맞춰 주는 것도 중요하다. 크고 긴 다이닝 테이블 위에는 존재감이 강한 펜던트 조명을 길게 내려 달아서 포인트를 주고, 거실이나 주방같이 같은 공간 내에 있는 다른 조명들은 상대적으로 무게감이 좀 덜한 가벼운 느낌의 조명으로 받아 주어야 한 공간 안에서 여러 조명과 가구들의 밸런스가 잘 맞아서 통일감이 생긴다. 만약 거실 가운데를 먼저 메인 조명으로 면적이 큰 펜던트나 카리스마 있는 샹들리에를 설치했다면, 한 공간 안에 보이는 식탁 테이블 위는 세로선을 길게 늘어뜨린 날씬하고 샤프한 분위기의 펜던트 조명을 여러 개 달아서 무게감을 줄여 주어야 균형이 맞을 수 있다. 

거실처럼 다목적의 기능을 가진 공간은 가구 배치에 맞추어 각 영역별로 목적을 정한 후 메인 조명과 테이블 램프나 벽 브래킷 등 보조 조명의 위치를 잡아주고, 주방이나 그림 액자가 걸린 복도 벽 같은 공간은 메인 조명 이외에 트랙 조명(벽이나 천장에 긴 레일을 달고 여러 개의 스포트라이트나 이동식 조명기구를 설치하는 형식)으로 특정 사물을 강조해서 밝히거나 작업에 집중할 수 있게 부분만 밝게 해주는 조명을 추가해야 한다. 카페 같은 상업 공간에 자주 쓰이는 트랙 등은 레일 플러그에 조명을 끼웠다 뺐다 할 수 있어서 필요에 따라 조명을 추가하거나 삭제하기가 쉽다는 게 장점이다. 

또 거실이 넓고 천정고도 높다면 밋밋한 천정에 조형미를 더해주는 우물천장을 만들고 안쪽으로 홈을 파서 라인을 따라 간접조명을 심으면 벽에 반사되는 불빛으로 건물의 구조적 입체감을 표현해 줄 수 있다. 이렇게 건물에 매립시키는 간접조명들은 조도를 밝게 하진 않지만 은은하고 고급스러운 분위기로 공간에 격을 높여주고 완성도 있는 공간을 만들어 준다.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느끼는 조명의 밝기는 사람마다 다르다

공간을 잘 아는 인테리어 전문가들도 따로 신경 써서 고민하지 않으면 간과하기 쉬운 게 빛과 조도인데  빛과 조도의 기준을 잡는 일은 절대적으로 주관적이어서 사람마다 밝고 어두움에 대해 마음속에 느끼는 불편한 정도가 다 다르니 어느 정도가 정답이라고 제안하기는 힘든 부분이기도 하다. 

오래전에 헤이리에 있는 레스토랑의 공간 디자인을 했을 때, 인테리어 공사 중에 가구 구매를 위해 뉴욕 출장을 다녀오게 되었는데, 열정 가득 하나 겉멋이 잔뜩 들었던 어린 디자이너 시절의 나는 캄캄하고 시크한 뉴욕 스타일에 꽂혀서는 공사 중이던 공간들에 어울리는 ‘적당한 조도’를 무시한 채 온통 여기저기 다 캄캄하게 만들어 놓고 다녔다. 어둡고 분위기 있던 뉴욕의 멋진 공간들에 비해 밝고 환해서 경쾌한 공간들은 모두 어딘가 촌스러운 것처럼 느껴졌기 때문이다. 헤이리 레스토랑은 가족 단위의 캐주얼한 패밀리 레스토랑이라 너무 어두운 느낌이 어울리지도 않았는데도 전체 공간을 최대한 낮은 조도로 캄캄하게 만들어 놓고 테이블마다 티 라이트 tealight 캔들을 켜서 로맨틱한 분위기를 살렸다. 결국 가오픈 기간 중 메뉴 개발용 음식 시식을 위해 식사를 하시던 건축주 회장님께서 “난 여긴 당최 어두워서 메뉴판도 못 읽겠고 반찬이 안 보여서 뭘 먹는 건지도 모르겠다!”시며 나의 야심 찬 조명 디자인 기획을 비웃으며 면박을 주셨다. 사실 그때만 해도 열정적이고 젊었던 나는 아직 초롱초롱한 시력을 유지하던 때였으니 대체 뭐가 어둡다는 건지 이해가 되지 않았고 내가 해 놓은 조명 디자인의 기획의도를 몰라주는 회장님이 서운 하기만 했던 것 같다. 세월이 흘러 이제 노안을 몸소 철저히 체험하고 있는 나는, 이젠 어두워서 글씨도 읽기 힘든 분위기 있는 공간에 가면 짜증이 밀려오면서 그때 그 건축주 회장님의 심정이 참으로 이해가 된다. 

이렇게 조도는 주관적인 기준이 각자 다 다르기 때문에 특히 주거공간인 경우, 평수에 따른 절대적 조도의 수치를 정하는 것보다는 집주인인 내가 심리적 안정감을 느끼는 빛의 강도가 어느 정도쯤인지를 알고 기준을 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빛이 비치는 각도에 따라서, 비추는 면의 질감이나 컬러에 따라서 또 조명 갓과 조명기구의 소재에 따라서도 느껴지는 조도의 세기나 감성적 느낌이 모두 다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