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를 습관화해야 하는 이유
라이프스타일이 어떤지, 얼마나 비싸고 가치 있는 가구를 가지고 있는지 얼마나 좋은 집에 살고 있는지 보다 더 중요한 건 얼마나 깨끗하게 잘 정리하며 사느냐이다. 깨끗이 치우지 않고 먼지와 세균덩어리 속에서 산다면 비싸고 가치 있는 것들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좋아하는 공간에서 소중한 물건들을 소유하며 건강하게 살고 싶다면 스스로 매일 조금씩 할 수 있는 나만의 청소 루틴을 만들어서 습관처럼 유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나는 우울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을 때 대청소를 하면 훨씬 빨리 기분이 좋아진다. 평소에 자주 못하는 화장실 대청소나 더러워진 유리창을 닦아 광을 내거나 하는, 작은 노력으로 눈에 띄게 큰 성취감을 얻을 수 있는 청소일이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을 준다. 목욕 후 개운함처럼 시각적으로 깨끗해지면 금방 상쾌한 행복감이 생겨나기 때문에 내 경우엔 적당한 스트레스가 있을 땐 청소가 좋은 해결책이 되기도 한다. 단순한 노동력으로 내 공간을 통제할 수 있다는 생각이 자극이 돼서 다른 일에 대한 동기부여가 되기 때문인 것 같다. 그런 이유로 난 가끔 스트레스를 받을 때 설거지를 잔뜩 모아 놓는다거나 지저분해지는 욕실과 옷장을 한동안 방치하며 더 어질러 놓을 때가 있다. 그렇게 청소 일거리를 잔뜩 모아 놓다가 도저히 못 견딜 것 같을 때 한꺼번에 날 잡고 대청소를 해내고 나면 그 드라마틱한 ‘비포 앤 애프터’가 그렇게 뿌듯할 수가 없다. 깨끗해진 옷장이나 화장실을 보며 내가 혼자 뭔가 내 힘으로 큰일을 해냈다는 성취감에 뭐든 다른 일도 다 잘 해낼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도 생기고 그동안 고민했던 스트레스가 일시적으로 작아져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이런 방법은 자주 쓰면 안 된다. 자칫 청소를 해야 할 타이밍을 잘 못 잡아서 내가 컨트롤할 수 없을 만큼 잔뜩 어질러진 상황이 스트레스를 더 가중시키면 혼자는 영영 해결할 수 없을지 모른다는 막막함에 이것저것 아무것도 못하고 더 큰 혼돈과 무기력증에 빠져버리게 될 수도 있으니까.
사람은 누구나 내 주변이 깨끗한 것을 좋아한다. 청소가 귀찮아서 못하는 사람은 많아도 더럽고 흐트러진 공간이 좋아서 청소를 안 하는 사람은 세상 어디에도 없을 것이다.
매일 해야 하는 소소한 정리와 작은 청소일들은, 안 하면 티가 잘 나지만 사실 매일 열심히 해도 그다지 크게 티가 안나는 일이다 보니, (게으르고 귀찮아서 청소가 너무 싫은 사람들일수록 더더욱,) 청소를 매일의 작은 습관이 되게 만들어야지 청소 일이 수고롭고 거창하고 큰 노동으로 느껴지게 될 만큼 힘들어지기 시작하면 인생의 중요한 일에 사용해야 할 소중한 내 몸의 에너지를 청소 일 따위에 낭비하게 돼버리는 꼴이 될 수 있다. 습관처럼 정리정돈을 하기 시작하면 생활 속에서 많은 시간을 절약할 수 있게 된다.
청소 스케줄 만들기
청소를 시작하려니 어디서부터 해야 할지 막막해진다면 우선 청소용 스케줄을 만들어보자. 청소는 대청소와 중간 청소, 작은 청소 등으로, 일의 사이즈를 크기로 나눠서 구체화시켜 스케줄을 정해 놓는 게 좋다.
대(大) 청소
우리가 아는 종류의 대청소로 계절이 크게 바뀌는 시점인 봄과 가을, 일 년에 두 번 정도는 온 집안의 모든 살림살이를 두루 점검한다. 대청소 때는 계절 옷가지들 정리와 세탁, 보관, 수납까지 한꺼번에 해야 하니 주말이나 휴일에 날 잡고 시작하는 게 좋다. 각종 전자제품들이나 계절 가전들도 잘 닦아서 창고에 수납하고 시스템 가전제품 들의 필터를 교체하고 가구나 가죽 소파, 가죽 신발 등을 마른걸레로 잘 닦아서 가죽 전용 오일로 코팅해 준다. 옷장, 창고, 현관, 수납장 등도 최소 한 계절에 한 번씩은 문을 활짝 열어 환기를 시켜 준다.
중(中) 청소
약간의 시간이 소요되는 청소로, 3-4일에 한번 정도 꼼꼼하게 청소기를 돌리는 일이나 일주일에 한 번 정도 바닥 물걸레질 같은 일이다. 주방이나 욕실의 각종 세재 들은 리필 시기에 맞추어 체크해주고 수세미등 청소도구들도 교체 시기를 확인해 준다. 두세 달에 한 번씩은 옷장이나 현관 신발장에 제습제를 갈아주고 세면대와 배수구에 트래펑을 한 컵씩 흘려보내거나 고체로 된 스틱 세정제를 넣어주어 냄새가 올라오거나 배수구가 막히는 일을 방지한다. 이런 중간 점검은 알람을 맞춰 두거나 달력에 체크해서 지속 가능하게 유지되도록 만들어 놓는다.
소(小) 청소
집을 깨끗하게 유지하기 위해 우리가 습관을 들여야 할 가장 중요한 청소는 작은 청소와 정리정돈이다. 사용 후 세면대에 튄 물방울들은 바로 닦아 놓고 쓰레기가 생기면 곧바로 쓰레기통에 각각 분리수거하는 일, 집에 들어올 때는 신발을 벗어서 보기 좋게 정리 해 놓고 옷은 벗어서 바로 옷걸이에 걸어 놓는 일 등등.. 이런 작은 청소와 정돈은 매일의 루틴으로 만들어야 한다. 청소는 너무 큰 맘먹고 비장하고 ‘완벽하게’ 하려고 하면 안 된다. 먼지 한점 없을 것 같은 상태의 엄격하게 청결한 느낌은 인간미가 없어서도 별로지만 유지하기도 불가능하다. 그렇다고 너무 생활감이 묻어나게 살림살이의 민낯을 다 드러낸 지저분함은 보는 사람을 불편하게 하고 일상을 불편하게 만든다. 청소도 공부나 운동 같은 좋은 습관들처럼 매일매일, 감당할 수 있을 정도로만 꾸준히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물론 사람마다 ‘청소와 정리정돈’에 대해 편안함을 느끼는 정도가 다 다르기에 기준을 하나로 잡기는 힘들지만 스스로 편안함을 느끼고 기분을 좋게 만들어 줄 정도의 깨끗함을 항상 유지할 수 있도록 간단한 정리정돈이 몸에 베개 만들어 놓는 것이 좋다.
나의 청소 루틴과 내가 좋아하는 청소도구 다섯 가지
나는 남의 집에 방문해서도 습관처럼 계속 눈앞에 어질러진 물건들을 치우고 주변 물건들을 각 잡아서 정리하는 버릇이 있다. 그런 이유인지 내 지인들은 내가 집에 들르는걸 대체로 환영하는 눈치다. 손님이라고 어지르고 앉아만 있지 않고 시키지 않아도 착착 정리해서 눈에 보이는 지저분한 것들은 종류별로 분리수거도 잘하는 내 습관 때문에 내가 지나가면 집이 깨끗해지는 것 같다고 좋아한다. 게다가 가끔 기분 내키면 가구 배치를 바꿔주거나 장식 소품들의 디스플레이를 도와주기도 하니 귀찮은 집안일에 써먹을 데가 많겠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이렇게 습관이 한번 몸에 배면 지저분하거나 산만한 공간을 못 참아서 나도 모르게 청소와 정돈을 하게 되고 이렇게 잠깐씩만 몸을 움직이면 되는 청소 일은 내 삶에 전혀 방해가 안되고 힘들지도 않으니 시간과 에너지를 낭비할 일도 없다.
게으른 나도 실천할 수 있는, 이제는 습관이 된 나의 ‘청소 루틴’ 몇 가지를 소개한다.
1. 아침에 5분 창문을 활짝 열어서 환기한다. 밤사이 방안의 가라앉은 나쁜 공기들을 순환시켜주는 일이고 졸린 정신을 깨우는 일이다. 겨울에도 5분 정도씩 환기를 시켜주면 결로도 안 생기고 곰팡이에서 자유로울 수 있다. 이불은 털어서 빨래 건조대에 잠깐 걸어놓거나 잠시 뒤집어 젖혀 놓는다. (밤새 사용한 이불은 그대로 덮어놓으면 습기가 차서 세균이 번식하기 좋으니 바람이 통하게 건조해서 외출 준비가 다 끝난 후 나가기 직전에 침구를 정리한다.)
2. 세면대나 샤워부스는 사용 후 바로 스퀴지로 물기를 닦고 정리해서 물때가 끼지 않게 한다.
3. 젖으면 말리기 힘든 베스타월보다는 작은 사이즈의 페이스 타월을 여러 장 쓰는 게 낫다.
4. 젖은 수건이나 행주, 걸레 등이 뭉쳐 있으면 세균이 번식하기 가장 좋은 환경을 만들어 주는 꼴이니 눈에 보이는 모든 젖어있는 것들은 일단 쫙 펼쳐서 말리는 게 제일 중요하다. 한 번만 사용한 타월도 최대한 바람이 잘 통하는 각도로 걸어서 말려놓고, 세탁하기 전에 빨래통에 넣을 때도 바짝 말려서 넣어야 한다.
5. 식사 후 식탁 정리와 설거지는 그때그때 해결하고, 물컵이나 과일접시처럼 기름이 묻지 않은 그릇들은 세재를 쓰지 않고 흐르는 물에 잘 닦는다.
6. 행주나 걸레는 얼마나 더러워졌는지 알 수 있게 하얀색을 쓴다 (흰색이 삶기도 편하다).
7. 오염된 싱크나 조리대를 닦을 젖은 행주와, 설거지 후 그릇에 물기를 닦을 마른행주를 분리해서 쓰고 따로 관리한다 (수세미와 도마는 설거지 후 깨끗이 헹궈서 걸거나 세워 물기를 바짝 말린다).
8. 눈에 보이는 먼지와 작은 티끌들은 바로 클리닝 테이프로 치우거나 걸레로 닦아서 신경 쓰이지 않게 곧바로 해결해 버린다.
9. 물건들은 될 수 있으면 바닥에 내려놓지 않는다.
10. 화장대나 책상, 거실의 티테이블, 주방의 조리대와 아일랜드 테이블 등 눈에 잘 보이는 위치에 있는 테이블 공간 위는 물건들이 쌓이지 않게 항상 습관적으로 정리해 준다.
11. 물건들을 정렬할 땐 한 줄로 세웠을 때 튀어나오는 물건이 없이 높낮이와 수평선을 맞춰주면 더 깔끔해 보인다 (물건을 용도에 맞게 장르별로 한데 모으거나 컬러도 비슷하게 맞춰주는 것이 좋다).
이런 일들은 청소라고 할 것도 없이 집에 있는 동안 습관처럼 하는 활동들이지만, 큰 에너지를 쓰지 않는 습관적인 이런 행동들만으로도 힘들고 귀찮은 청소 일을 줄일 수 있고 깨끗하게 정리 정돈된 상태를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다.
다음은 청소와 정리를 쉽고 편하게 만들어 주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청소도구 다섯 가지를 소개한다.
1. 무선청소기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고작 머리카락이나 먼지 정도를 쓸어 담기 위해서도 청소기를 한번 돌리려면 끔찍하게 크고 무거운 몸통과 두꺼운 호스가 연결된 바퀴 달린 유선 청소기를 이방 저 방 끌고 다녀야만 했었다. 이 큰 청소기는 오픈 수납은 꿈도 못 꾸게 험악하게 생긴 데다 어디 마땅히 숨겨 놓기도 여간 덩치가 큰 게 아니어서 집안의 애물단지였다. 큰 맘먹고 청소를 좀 하려 했다가도 이 청소기를 꺼내서 등골이 휘어지게 힘든 청소를 하고 깨끗이 닦아서 다시 넣어 둘 생각을 하면 갑자기 휘리릭 ‘청소 욕구’가 사라져 버린다. 어느 날 혜성처럼 등장한, 집안 어느 공간에 기대어 놔도 그다지 거슬리지 않는 예쁘고 날씬한 무선 청소기가 세상에 나온 이후로 아무 때나 시도 때도 없이 청소기를 돌려서 머리카락 몇 가닥도 손으로 안 집어 올려도 되는 세상이 되었으니, 나는 이 무선 청소기가 세탁기나 전화기의 발명만큼 엄청난 혁명이라고 생각한다.
2. 스퀴지
T자형 막대처럼 생긴 스퀴지를 알게 된 이후로 내 인생이 바뀌었다. 샤워 후에 샤워부스 유리창에 물때가 남아 뿌옇게 더러워지는 게 항상 너무 거슬렸지만 천정까지 닿아있는 샤워부스 유리를 매일같이 윈덱스를 뿌려가며 닦아놓을 순 없는 일이었고 어쩌다 깨끗이 대청소라도 한 다음엔 다시 샤워부스를 더럽히기가 싫어서 샤워하기가 망설여질 정도였다. 이 스퀴지 막대기는 쓱 한번 지나가기만 하면 정말 간단하게 물때를 싹 닦아내서 깨끗하고 투명한 유리로 만들어 준다. 샤워 후에 샤워부스 유리와 타일 벽, 바닥까지 물을 한 방울도 안 남기게 닦아내 주어 샤워의 흔적을 싹 지워주는 기특한 아이템이다. 집안의 모든 유리면이나 반질한 타일이나 대리석 표면을 힘 하나 안 들이고 속시원히 닦아 준다. 모양도 얇고 샤프하게 생겨서 존재감이 별로 없으니 청소 후 물기만 쓱 닦아서 세면대 하부장에 숨겨 넣어두기도 딱 좋다.
3. 멜라민 스펀지
세라믹, 인조대리석이나 아크릴 패널 등의 마감소재에 물때가 끼면 절대로 거친 수세미 등으로 닦으면 안 된다. 특히 세면대의 세라믹 볼이나 반짝거리는 스테인리스 수도꼭지 같은 부분을 수세미로 계속 닦게 되면 흠집들이 켜켜이 쌓이면서 시간이 지날수록 광이 없어지고 흠집 사이에 더 깊은 때가 파고들어 돌이킬 수 없게 낡고 더러워진다. 멜라민 스펀지는 입자가 안 느껴지게 보드랍고 고운 폭신한 사각형 스펀지로 원하는 만큼, 손에 잘 잡히는 사이즈로 조각 내 잘라서 유리병 같은데 넣어두고 하나씩 꺼내 쓰면 되는데 유리병에 담긴 모양도 큰 각설탕 조각처럼 예쁘다. 욕실 세면대나 주방 싱크, 수전 등을 사용한 후 남아 있는 물기를 멜라민 스펀지로 쓱 닦아주면 스크래치 따위 없이 눈부시게 반짝반짝 해진다.
4. 극세사 걸레
집안에 전신 거울이나 예쁜 액자 소품이 많으면 인테리어에도 도움이 많이 되지만 자주 닦아주지 않으면 뿌옇게 먼지나 기름 떼가 잘 쌓인다. 거울이나 유리 액자들은 가끔씩 보들보들한 극세사 마른걸레로 살살 닦아주면 면이나 리넨으로 닦을 때처럼 거울에 들러붙는 원단 먼지가 없고, 깨끗하게 유수분 먼지를 한꺼번에 제거한다. 냉장고 문짝에 남는 지문 손자국이나 컴퓨터 모니터 등도 먼지 안 남기고 잘 닦을 수 있다.
5. 클리닝 테이프
강아지를 키우는 난 집에 있을 땐 거의 이 클리닝 테이프와 한 몸처럼 항상 들고 다닌다. 강아지 털처럼 얇고 날리는 털 먼지들은 옷이나 각종 패브릭에 찰싹 달라붙어 이동하기 때문에 청소기로도 다 빨아들일 수가 없다. 텔레비전을 볼 때도 난 주변의 쿠션이나 담요에 묻은 먼지를 떼어 내느라고 한 손으로는 이 찍찍이(클리닝 테이프)를 쉴 새 없이 밀어 대고 있어서 그 모습을 본 친구에게 “그러다 팔에 근육 생기겠다”라는 농담까지 들었다. 특히 건조한 겨울이면 진한 색 울코트나 니트에 들러붙은 먼지들 때문에 온 가족이 여기저기서 찍찍이를 찾아 댄다. 가족들 수에 맞춰서 1인 1개씩은 필수이며, 외출하기 전엔 꼭 전신 거울 앞에서 필요하니 현관 수납용으로 여유분 한 개 더 있으면 좋다.
요즘은 텔레비전이나 인터넷으로도 살림과 청소에 대한 노하우나 신기하고 유용한 꿀팁 정보들을 쉽게 접할 수 있다. 청소도구들도 획기적으로 발전해서 홈쇼핑에서도 쉽게 구할 수 있는 AI 청소기들이 SF 영화 속 미래 세계처럼 많이 쏟아져 나오고 있고, 마트에서 파는 청소용품이나 세재들도 기능이나 용도가 무척 다양해서 골라 쓰는 재미가 쏠쏠하다. 이러니 청소를 할 줄 몰라서 못한다는 말은 이제 변명이 되지 않는다.
내가 사는 공간을 돌봄은 나를 돌보는 일이다
몸을 깨끗이 하는 것이 새로운 정신을 가다듬는데 도움을 주듯, 내가 사는 공간을 내가 청소하고 단장하는 것만으로도 큰 위로가 될 수 있고, 힘들고 중요한 일도 잘할 수 있다는 용기가 생길 것이다. 청소는 더럽고 나쁜 것 들과 좋지 않은 불행을 몰아내는 신성한 의식과도 같으며 가장 사소한 일 이면서도 가장 중요한 일이다. ‘세상을 바꾸고 싶다면 아침에 일어나 자기 이부자리 먼저 정리하라’는 미국 해군 장교 윌리엄 맥레이븐의 그 유명한 말씀을 인용하지 않더라도, 자기 주변을 깔끔하게 정리하고 사는 일이 얼마나 가치 있는 일인지는 수백 번을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자기가 어질러놓은 공간의 뒷정리도 잘 못하는 사람이 큰일은 어찌 잘 해낼 수 있겠는가. 강박증 환자처럼 온종일 쓸고 닦으며 시간을 낭비하고 주변 사람들을 피곤하게 만들자는 말이 아니다. 사태가 커져서 정말로 시간낭비가 되기 전에 이부자리, 세면대, 사무실 책상 등 내 주변부터 어지럽히지 말고 정리하는 습관을 갖도록 노력하는 것이 내 공간을 가꾸고 돌보는 가장 작지만 중요한 실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