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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슬기로운 생활 Dec 04. 2021

MaxMara Manuela 막스마라 마뉴엘라 코트

겨울 교복

사람들 중에 유독 센스가 있고 캐치가 빠른 사람들이 있다.

자신에 대한 이해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에 대한 이해와 파악을 잘하는 사람이 있다.

친한 언니 중에 한 명은 그런 사람이다.

야무지고, 세상사를 잘 알고 현명하다.

얼굴도 예쁘고 매력적이기까지 하다.

언니와 대학 때부터 만나 지금까지 이런저런 삶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왔다.

그러던 중 이번에는 스타일에 대한 이야기를 하게 되었다.

언니, 진지하게 나의 스타일에 대해 조언을 들려주었다.

머리 스타일, 메이크업 방법, 옷 스타일까지.

참 친절한 언니이다. 이런 언니가 내 주변에 있다는 건 행운이다.

그때 언니가 나에게 잘 어울리는 브랜드를 몇 개 골라줬는데 그중의 하나가 막스마라였다.

나는 그런 스타일이 어울린다면서.

그 당시엔 그 브랜드 옷을 사진 않았지만 기억은 하고 있었다.

그러다 작년 겨울 무슨 맘이 들었는지 막스마라 매장을 찾게 되었다.

그리고 마주한 이 아이.

마뉴엘라 코트.

막스마라의 스테디셀러이자 아이코닉한 카멜이다.

입었을 때 굉장히 가벼웠다.

그리고 깔끔한 디자인.

이 아이와 함께 집에 왔다.

아~~ 명품이. 디자인과 실용성을 겸비할 때란, 팬심이 형성된다.

이 카멜. 정말 따뜻하다.

추위를 많이 타는 나는 따뜻함이 굉장히 중요하다.

그런데 예쁘게 입자니 춥고, 따뜻하게 입자니 안 예쁘고.

그런데 이 옷은 멋스러운 데다 따뜻하기까지 하다.

낙타 털이 이렇게 따뜻한 줄은 미처 몰랐다. 게다가 가볍기까지. 그리고 촉감도 부드럽다.

코트가 추워서 잘 안 입는다는 것은  이젠 옛말이다.

그리고, 두껍지도 않아서 초봄까지 입어도 괴리감이 없다.


작년 겨울부터 올봄 이 옷은 나의 교복이었다.


이렇게 난 막스마라에 입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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