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골 피부과가 있는 데 그곳에 갈 때면 종종 들르는 식당이 두 군데 있다.
그중 한 곳이 콩나물 국밥 집이다.
6000원의 저렴한 가격인데 반숙 달걀도 준다.
또 이 집은 항상 밥이 잡곡밥으로 찰지게 잘 되어 있다.
식당에 갔을 때 밥이 잘 지어져 있으면 먼가 정성스러움이 느껴진다. 숙연함까진 아니더라도 마음은 따뜻해진다.
그래서 다시 그 식당을 찾게 되는 것 같다.
기존에 있던 풍년 압력 밥솥을 잘 쓰고 있었는데 이번에 압력 밥솥을 선물 받을 수 있게 되었다. 여러 가지 선물 중에 고르는 건데 마침 풍년 압력솥이 있는 것 아닌가. 10L라서 조금 부담은 되었지만 얼마나 밥이 잘될까 하는 기대감에 이것을 골랐다.
그리고, 마주하였다.
새로운 밥솥. 10L. 스테인리스 반짝.
박스에서 개봉한 후 설명서에 따라 한번 씻고, 물을 반 정도 채운 후 식초 한 숟가락을 넣고 팔팔 끓였다.
그리고, 잡곡밥을 지었다.
설명서에 인분에 따라 어느 강도의 불에서 몇 분 가열해야 하는지까지 친절히 적혀 있었다.
4인분 미만일 때는 중불로 끓이다가 췩췩췩 소리 나면 약줄로 줄여서 3분이란다.
그동안 난 강불로 하다 중불로 5분 했는데.. 이런..
그 시간에 따라 밥을 했는데. 맙소사.
밥이 너무 잘됐다.
역시나 빠른 시간 안에 찰지게, 촉촉하게 밥이 잘 되었다.
역시 풍년 압력 밥솥은 최고다.
앞으로 계속 여기에다 맛있는 밥을 지어야지.
맛집이 따로 없다.
바로 여기, 매일, 따뜻함을 느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