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속까지 촉촉하게 채워주는 세럼
피부과 의사가 한때 어느 제품을 쓰고 뒤집어진
내 피부를 보며 지루성 피부염으로 진단을 내리면서 나에게는 안티 에이징 및 화이트닝 등 기능성 제품이나 오일 제품, 알코올성 제품은 맞지 않다고 말했다.
경험상 안티에이징이나 화이트닝이 맞진 않아서 잘 쓰진 않았었지만, 내 피부가 보통의 무난한 피부라고 생각했었기에 저 진단명은 약간 충격적이었다.
그때부터 일단 제품을 사용해보고 빨갛게 달아오르거나 자극감이 없으면 맞다고 판단을 내리고 그 제품만 사용해오고 있다.
샘플로 받는 제품은 내가 사용하는 제품이 아닌 한 거의 사용하지를 않는다. 보통 받는 것이 화이트닝이나 안티 에이징 기능이 들어가 있지 않은 것이 거의 드물기 때문이다.
그래서 당근에 팔거나 지인에게 주곤 했다.
언젠가 평소처럼 기초 제품을 샀는데(경험상 디올 하이드라 라이프가 가장 나에게 순해서 그것만 몇 년째 쓰고 있다.) 작은 물방울 모양으로 포장된 “라 마이크로-윌 드 로즈” 세럼을 샘플로 받았다. 평소 같으면 잘 안 쓰는데 궁금해서 한번 발라봤는데, 와 향기도 좋았지만 그 수분 공급이 너무나 남달랐다. 그 당시가 겨울이라 저녁에 수분크림을 듬뿍 바르고 자도 아침에 일어나면 피부가 메마른 느낌이었는 데 이것을 바른 날 이후 아침에는 여전히 촉촉한 느낌이었다.
그 이후로 이 제품과 계속 함께하고 있다. 프레스티지 라인이라 가격이 좀 부담이 되지만 이미 효과를 알아버렸기에 최대한의 할인을 받아가며 사고 있다. 기초 화장품 가격이란 고정 지출로 쭉 가지고 가는 것이라 좋은 제품을 발견한 기쁨과 함께 무거운 마음도 함께 가지게 된다.
그래도. 나의 촉촉한 피부를 지켜주는 이 아이.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