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더랜드를 시작했다. 곧 종영이었기에 시작할 마음이 났다. 윤아.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배우는 아니지만 이준호는 좋으니까. 윤아의 옷들은 예뻤다.
이준호의 연기는 자연스럽군. 옷소매 붉은 끝동의
영향인지. 이준호 목소리는 들을 때마다 왕의 목소리 같다는 느낌이 든다.
킹더랜드 스토리는 클리셰의 짬뽕이다. 주말 드라마스러운 적절한 가벼움과 스토리라인이랄까. “멜로가 체질”에서 그런 대사가 있었다. 뻔한 스토리고 항상 써먹는 설정이라도 그게 통하니까 그렇게 간다라고. 그래서 이 드라마도 스토리가 그런가 생각이 든다.
이 드라마를 시작하면서 먼가 억지스러움에 대한 수위가 낮아졌다. 다시 “김비서가 왜 그럴까 “를 시작해 봤다. 예전에 봤을 때는 너무 오글거렸었는데 킹더랜드를 보다가 보니까 또 볼만한 것 같다. 박민영도 별로 선호하는 배우는 아니었는데(성균관 스캔들에서는 괜찮았었다) 윤아를 보다 보니 예쁘기도 하고 연기도 잘하니까 괜찮았다. 김비서가 왜 그럴까는 웹툰 원작이라는데. 그래서 그런지 “키스 식스센스”랑 오버랩되는 부분이 있었다. 키스 식스센스는 소설 원작이라는데. 그래서 그런 걸까. 겹치는 설정이 있는 것은. 두 작품 모두 남주가 여주를 오랫동안 기억한다. 그들은 과거 사건을 또 기억하고 있고. 남들은 기억 못 하는 사건을 오롯이 겪은 두 사람. 자연스레 두 드라마가 겹쳐서 떠 오른다. 키스 식스센스는 재미있게 봤었다. 그렇게 오글거리지도 않았고. 여주도 연기를 잘했고.
킹더랜드와 김비서가 왜 그럴까는 신데렐라 스토리가 닮았고. 여주만을 바라보는 일편단심 재벌 남주도 닮았고. 재벌 부모님이 그렇게 극적으로 두 사람을 반대하지도 않고. 그 가족들도 결국에는 두 사람을 수용하는. 굳이 여기에다가 힘을 쓰지 않으려는 것일 수도 있고. 그런 설정이 이제는 너무 클리셰스러울 수도 있고.
킹더랜드의 남주 여주가 사랑하는 모습은 보기 좋았다. 사랑에 빠진 남녀의 사랑스러움이 자연스레 잘 묻어난 장면들이 좋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