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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슬기로운 생활 Nov 12. 2021

애플 TV 4K 체험기

애플 TV가 설치되는 날이다. 

설치될 때에는 집에 없었기 때문에 퇴근 하고서야 애플 TV를 처음 보았다. 어서 보고 싶어서 빨리 퇴근하고 싶은 날이었다.  

애플 TV라고 하면 TV일 것 같은데 셋톱박스다. 

신선하다. 그리고 크기도 작다. 한 손에 싹 감싸지는 크기다. 

집에 와서 모양을 확인하고 리모컨의 전원 버튼을 눌렀다.  

어라. 반응이 전혀 없다. LG 리모컨으로 TV를 켜봤다. 하지만 외부 신호가 전혀 없단다. 

리모컨을 이리저리 다 눌러봤다. 전혀 먹지를 않는다. 볼륨 키는 먹는다. 음소거 버튼과 홈버튼 외 다른 버튼은 전혀 작동이 안 된다. 

“아~~.”  

SK 기사님께 전화를 했다. 아까까지는 정상작동을 했다고 한다. 근데 지금 왜 이러지. 

무척 친절하시지만, 애플이라서 잘 모르시겠다고 한다. 리모컨 전원 버튼을 꾹 눌러보라고 하신다. 

눌러봤다.  오랫동안 꾸욱. 

반응이 없다.  

이번에는 충전을 해보라고 하신다. 

마침 충전을 시켜놓은 상태다. 

그래도 안된다. 

이번에는 애플 TV 전원을 껐다가 켜보라고 하신다. 

애플 TV는 TV 화면을 켠 상태에서 애플 리모컨으로 셋톱박스를 켜야 한다고 한다. 

전원을 껐다 켰더니 셋톱박스에 불이 깜박깜박 들어온다. 시간이 지나니 안정적으로 불이 들어온다. 

그런데 리모컨은 여전히 안 먹는다.  

기사님도 모르신다고 한다. 

나는 애플 쪽에 연결해보겠다고 안심시켜드리고 전화를 끊었다. 

그리고 핸드폰에 있는 애플 스토어 앱에 들어가서 애플 고객 서비스센터로 연결했다. 

연결하는 중 ARS에서 이미 내 계정에서 오늘 애플 TV를 구매했다고 인지하고 있었다. 오늘 구매한 이 기기에 대한 지원을 원하냐고 물었다. 

역시 대단한 애플 시스템이다. 

그리고 상담자와 연결되었다.  

일단 충전을 해보라고 한다. 

상담자도 매뉴얼을 보면서 하나씩 시켜본다. 

볼륨 키가 먹는 거니까 아예 안 되는 건 아니라고 한다. 

충전기에서 빼서 6~10초 정도 있다가 다시 충전기에 연결을 시켜보란다. 그리고 20초 정도 있다가 다시 코드를 빼보라고 했다. 

그렇게 한 후 < 버튼과 + 버튼을 5초 정도 눌러보라고 한다. 

그랬더니 TV 화면에 ‘리모컨 페어링 중입니다’ 라는 글자가 나타났다. 

페어링을 위해 셋톱박스에 가까이 오란다. 

그렇게 마침내 페어링을 마치고 리모컨이 작동되었다. 

아~~ 마침내.  

자주 사용하는 앱을 몇 개 깔았다. 넷플릭스, 디즈니 플러스, 유튜브. 

아직 애플 플러스 채널보다는 넷플릭스나 유튜브에 더 관심이 있다. 

유튜브에 들어갔더니 로그인을 아이폰 앱으로 할 수 있단다. 아이폰 앱을 켜고 내가 요즘 즐겨보는 삼프로 TV를 클릭했더니. 

와~~ 바로 TV로 미러링이 되었다. 화질은 그렇게 좋지 않았지만, 큰 화면으로 볼 수 있는 것이 굉장히 감격스러웠다.  

핸드폰으로 유튜브를 보다 보면 다른 작업을 하면 영상이 꺼지는데(프리미엄 구독을 하지 않기에) 이렇게 하니 그냥 틀어놓고도 마음껏 핸드폰으로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할 수가 있다. 이 순간이 너무 좋다.  

그리고 이번에 리모컨이 안되면서 깨달은 사실. 

아이폰으로 리모컨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는 것. 

아이폰에 그런 기능이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 

오른쪽 위 화면을 아래로 내리면 메뉴가 내려오고 리모컨 모양의 키가 있다. 

‘와~~ 정말 어메이징!’ 

애플이란 너무 매력적이다. 

애플 TV를 아이폰에 추가하고 이제 미러링도 하고 리모컨으로도 사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아이폰을 리모컨으로 쓸 때 아주 유용할 때가 있다.

이메일 주소나 비밀번호를 입력해야 할 때 리모컨으로 하나씩 누르기엔 이메일 주소가 너무 길다. 

애플 리모컨을 사용하다가도 검색할 때, 문구를 입력해야 할 때 

자동으로 아이폰에서 핸드폰으로 입력하겠냐는 알람이 뜬다. 

와~~ 

또 신기한 기능 발견 하나. 

TV가 꺼져 있는 상태에서 핸드폰으로 음악을 틀고 에어플레이로 애플 TV를 설정하면 TV가 자동으로 켜지고 음악이 재생된다. 

‘와, 놀랍다!!’  

애플 기기를 하나하나 늘려갈 때마다 그 안의 호환성에 깜짝깜짝 놀란다. 

그 확장성이란. 

애플 주식을 또 사야겠다.  

이제까지 기기 중에 가장 큰 스크린을 가진 애플 기기를 이번에 이렇게 하나 갖게 되었다.  

애플 TV에 대해서 고민이 된다면, 

일단 집의 TV가 스마트 TV가 아니라면 추천. 

이것으로 스마트해지기 때문에. 

애플 기기의 매력을 안다면 또 추천.  

넷플릭스와도 협력할 예정이라고 했지만, 넷플릭스 측에서는 안 받아들였다고 기사를 읽었는데 그래서 그런지 넷플릭스 앱을 깔았지만 로딩 표시만 나오고 열리지 않는다. 

이건 좀 안타깝지만, 디즈니 플러스와 유튜브가 있으니까.  

리모컨이 안되는 덕분에 

아이폰의 리모컨 기능을 알게 됐고, 

해결까지는 안 됐지만, 늦은 시간까지 근무 중에도 전화로 설명해주시는 기사님의 친절에 감동하고, 

늦은 시간에도 가능한 애플 상담사 연결이 있어서(아직 시험 가동 중이어서 여러 가지를 시험해 보고 있다고 한다.) 

마침내 리모컨도 작동되고, 

신기하고도 흐뭇한 경험이었다.  

‘애플 TV 반가워~~.’ 


지금은 플레이리스트 연결해서 음악 듣는 중~~


와~ 또 신기한 기능 발견 하나.

티비가 꺼져 있는 상태에서 핸드폰으로 음악을 틀고 에어플레이로 애플TV를 설정하면 TV가 자동으로 틀어지고 음악이 재생된다. 와. 놀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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