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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슬기로운 생활 Feb 16. 2024

상상할 수 있어야 마법이 된다

엘프 마법사 이야기 애니메이션 <장송의 프리렌>에는 그런 대사가 있다.


상상할 수 있는 것만 마법으로 부릴 수 있다는 것.


인간이 하늘을 날 수 없었던 세상에는 마법사가 날 수 없었다.


하지만 80년이 지난 후 마법사들은 비행 마법을 쓰기 시작했다.


자기 계발서를 보면 그런 말이 있다.


자기가 어떤 모습이 되었다고 생각하고 상상해 보라고. 그 순간의 기쁨과 희열 감정을 느껴보라고.

그러면 뇌에서 그걸 인식하고 사실로 믿고 현실로 끌어온다고.

아무래도 무의식이 그걸 상상할 수 있으면 그걸 실제로 만드는 데 힘이 덜 드는지도 모른다.


무슨 일을 처음 할 때는 그림이 안 그려진다. 그래서 막막하다. 머릿속으로 어떻게 하면 되겠구나 하는 그림이 그러지면 일을 해야 하는 순서도 보이고, 착착 진행하게 되는데(물론 그림이 다 보인다고 해서 모든 일이 꼭 착착 진행되는 것은 아니지만), 처음 해보는 일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모르겠고, 그래서 더 스트레스도 쌓이고 방황을 하게 되는 것 같다. 결국 방황하면서 또 시간이 간다.

그래도 그렇게 오래 걸려서라도 한번 가보면 그다음은 좀 더 수월하다.


논문도 그런 것 같다. 논문을 제일 처음 쓸 때는 산 넘어 산이다. 주제 잡기부터 뜬 구름 잡는 것 같다가 일단 잡고 나면 IRB (연구 윤리 심사 위원회) 서류를 작성해야 한다. 연구 허락을 받는 것이다. 그게 또 큰 산이다. 그러고 나면 데이터를 모아야 한다. 데이터 모으면 또 분석을 해야 하고 분석을 하고 나면 이제 그것을 해석해야 한다. 해석한 것을 이제 글로 써야 한다. 이 모든 것 하나하나가 큰 산이었다.

그래도 큰 산을 그렇게 타고나면 다음 산은 조금 더 수월해진다. 처음보다는.


업무도 그런 것 같다. 새로운 업무를 맡았는 데 처음 받았을 때는 이게 뭔지 내 머릿속에서 그림이 그려지지 않았는 데 몇 차례 반복해 보니 이제는 좀 보인다. 매번 새로운 게 있지만 적어도 과정은 익숙해지니 처음보다는 스트레스와 부담이 적다.


이렇게 사람들은 무언가에 숙련되어가나 보다. 자꾸 하다 보면 상상력이 늘고, 결국 그렇게 매일매일

무언가에 마법을 부리며 살아가는 것이 아닐까.


대신 마법을 부리려면 일단 한걸음 디딛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자. 다음엔 어떤 마법을 배워볼까.


 

https://frieren-anime.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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