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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슬기로운 생활 Apr 29. 2024

인생은 순간이다. 최강야구 김성근

 야구는 잘 모르지만 최강야구는 들어봤다. 넷플릭스에서 언젠가 10위 콘텐츠 안에 올라 제목은 알게 됐던 것 같다. 저자는 그 최강야구의 감독 김성근이다.  

 김성근 감독이 인터뷰했던 내용을 다시 다듬어서 책으로 펴냈다. 먼저 편집자가 정리한 후 그것을 다시 김성근 감독이 다듬거나 수정하는 식으로 책이 만들어졌다. 그래서 그런지 굉장히 매끄럽고 잘 쓰여 있다. 주옥같은 말들이 참 많다. 그리고 책이 화려한 컬러가 아닌 흑색, 회색 빛깔들로 구성되어 있고, 중간중간 들어있는 인상 깊은 문구로만 구성된 페이지들이 잘 짜여 있어서 그 글만 읽어도 참 좋다. 어떤 책은 그 문구들을 다시 읽는 것이 지루하고 반복적으로만 느껴질 뿐인데 이 책은 그렇지 않다. 편집을 잘한 것 같다.  


  다른 사람들의 시선, 비판을 감수하고서라도 본인이 옳다고 또는 더 낫다고 여기는 길을 꿋꿋하게 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본인이 많은 비판을 받았다고 말하는 데 실제로는 더 엄청났을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견디고 본인의 뜻을 고수하고 그것을 실행하는 것이 결코 쉽지 않을 텐데 대단한 것 같다. 


  무언가를 정말 좋아한다는 것. 그리고 그 일을 업으로 한다는 것은 참 멋진 일인 것 같다. 

그는 야구를 통해서 인생을 배웠고 또 그 배운 것을 끊임없이 연구하고 성장해가고 있다. 

80살이지만 아직도 연구하고 사색하고 또 더 나은 방법을 시도한다. 

 무언가에 대한 집념. 또는 끊임없는 연구와 몰두. 

리더로서의 무게와 책임감에 대해서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였다. 


p. 27

인생을 살아보니, 기회란 흐름 속에 앉아 있다 보면 언젠가 오는 것이었다. 내 인생에는 그런 기회가 어마어마하게 많았다. 아니, 기회라기보다는 마치 순리처럼 내게 찾아온 일이었다. 

 

Q. 나는 내 삶의 어떤 기회를 가졌었을까? 그것이 기회라는 것을 알아차렸을까?

나는 나의 기회를 잡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을까?


p. 161

'왜 그렇게 됐을까?' 하는 질문은 별것 아닌 것 같아도 사실 어마어마하게 크다. 모든 일은 조그마한 것에서부터 시작되기에 정말 사소한 것처럼 보여도 그 순간을 잡는 사람, 순간을 잡고 왜 그렇게 되었는지 풀어가는 사람이 결국엔 이기는 법이다. 


 Q. 나는 무언가를 잘 관찰한 적이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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