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일러를 보기도 했고 김우빈이 나온다기에 나오면 봐야지 싶었다.
일단 완결 여부를 보고 시작하고 싶기에 검색을 해봤더니 다행히 13부로 완결이라기에 시작했다. 어떤 리뷰어가 시작도 하지 말라는 혹평도 스캐닝하는 순간 내 눈에 잡혔기에 기대는 아주 낮게 가지고 시작했다.
음. 이 작가. 어느 순간부터 이상한 데 꽂힌 것 같다. 특히 성격 장애나 폭력 이런 거.
누군가 우리나라 드라마는 좀 잔인한 것 같다고 했는데 인정.
김우빈. 제일 처음에 긴 머리 스타일이 좀 적응이 안 되었는데. 와. 김우빈 연기 잘하네. 눈빛이나 표정으로 감정을 잘 표현해 낸다. 목소리도 좋고.
수지의 패션이 계속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거 무슨 PPL이나 협찬을 이렇게 적극적으로 하나.
매 씬마다 의상이 바뀌는 데 머 다양한 옷들과 예쁜 옷들을 보는 것은 좋았는데 드라마 흐름에 조금 시선을 분산시키는 듯한 느낌도 있었다.
드라마 내용은 그렇게 참신하지 않았다. 마이 데몬인지 도깨비인지. 여주는 마이데몬 주인공을 가져온 듯도 하고 사이코지만 괜찮아 캐릭터를 가져온 것 같기도 하고. 시 읽는 건 도깨비에서 했기 때문에 더 이상의 몰입을 가져오지는 못했다. 내가 연속 정주행을 하는 탓에 집중도가 떨어졌을 수도 있고. 초반 몇 화는 좀 지루하기도 해서 참고 보긴 해야 했다. 다른 리뷰어의 말들이 공감이 되는 시간들이었다. 또 스크립트가 그렇게 쫀쫀하게 탄탄하게 엮여있지도 않는 것 같았다. 글쎄. 13 화면 적당한 시간일 텐데 앞부분은 좀 끄는 경향이 있고. 회상하는 장면에서 지니가 “고려로 함께 못 갈 것 같아.”라고 했는데 뒷부분 기억에서는 그렇게 말할 시간이 전혀 없고. 이거 뭐지. CG도 굉장히 많이 쓰고. CG를 쓰는 거라면 최근에 영화 “전지적 독자 시점” 그런 느낌이 더 나았는데. 물론 CG를 잘 하긴 했지만 그렇게 자연스럽게 묻어나서 깔끔하진 않았달까. 김우빈이 좀 아까운 드라마였달까.
작가 특유의 풀롯인 것 같긴 한데 언제 주인공들이 서로를 좋아하게 된 지도 잘 모르겠던 것. 바로 사랑에 빠지는 것. 글쎄 현실에서도 이런 건가.
송혜교는 우정 출현인걸 까. 김우빈과 송혜교 투샷 신이 있었는 데 김우빈 표정이나 연기가 옛 연인을 다시 만나는 자연스럽고 익숙한 분위기였다기 보다 먼가 선배님 만나는 표정? 낯선 유명한 배우 만나는 표정? 그런 느낌이어서 먼가 내가 민망한 느낌이 들었다.
수지와의 어떤 신에서는 와 정말 실제로 좋아하나? 그런 느낌이 드는 표정도 있었고.
여하튼 끝까지 봤다.
왠지. 아직 시작은 안 했지만 왠지 폭군의 셰프가 더 잘 짜여졌을 거라는 느낌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