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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쑤야 Nov 22. 2021

나와 맞는 사람 찾기

너무나도 어려운 일이네요

나는 조금 비현실적인 사람이라, 연인을 사귈 때 조건을 보기보다는 그저 내가 좋으면 그만인 그런 사람이었다.  그래서인지 아무래도 현실의 조건과는 조금 동떨어진 감이 없지 않았다.


내가 까다롭거나 엄청난 취향을 가지고 있어서 사람 찾기가 어려운 건 아니라 생각하지만(물론 그럴 수도 있다;;), 정말 나와 맞는 인연 하나 찾기가 쉽지 않다. 



지금, 나의 솔직한 심정


시간이 많이 지나서 그런지 연애세포가 사라져 버린 건인지 요즘의 나는 저 사람이 좋다거나 보고 싶다 등의 설레는 감정은 흔적도 없이 다 흩어져버렸다. 대신에 나의 안온한 일상에 침입자를 들여놓고 싶지 않다는 마음은 조금 더 커졌다.


지금의 형태로 이루어져 있는 나의 삶에 괜스레 균열이 생길까 두렵기도 하고 크게 달갑지 않은 부분이기도 하다. 나는 현재 나의 경제를 책임질 만큼의 수입을 만들었고, 취향도 어느 정도 고정되었다. 혼자 시간을 보내는 것이 어색하지 않고, 즐거워하는 다양한 방법도 알고 있다. 그리고 가족들과의 관계도 나의 생활과 균형을 이루고 있다. 그러니 내가 좋아하면서 나를 좋아하고, 이 균형에 딱 들어맞는 사람이 있을까?(물론 처음부터 맞을 리가 없다는 건 알고 있지만;;)라는 의문이 생겼다.



정신 차려


물론 이렇게 정해놓고 만나면 더 못 만난다는 이야기도 있고 속 편한 소리를 한다, 까다롭다는 소리를 들을 수도 있겠지만 그냥 내 나이가 많으니까, 적당히 그냥 대충 맞춰서 살 필요라는 것에 전혀 공감을 하지 못하겠다.


나도 한때는 적당히 맞춰서 살면 되는 거지라고 생각한 적도 있다. 뭐 우스갯소리처럼 그놈이 그놈이다란 말이 있듯이 만나다 보면 만나 질 거란 생각을 해본 적도 있다. 그렇지만 무언가 서로의 마음이 맞는 하나는 있어야 하지 않을까?


그저 나이가 찼으니 더 이상의 선택지는 없다는 생각으로 급박하게 함께할 사람을 정하는 게 과연 옳은 선택인 걸까. 



알 수 없다


지금은 좋아도 나중에 후회할지도 모른다. 후회 안 할지도 모른다. 모든 건 장단이 있다. 그러니 안온한 나의 생활을 이어가는 게 좋을 수도 있고, 변화를 꽤 하는 것이 좋을 수도 있다.


어느 쪽이 되었든 그저 앞으로 행복한 삶을 살 수 있기를 소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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