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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쑤야 Nov 24. 2021

마법의 주문

드디어 붕어빵을 먹었다


꼭 먹어주겠어! 붕어빵


이건 비단 나만의 일은 아닌 듯, 9시 뉴스에까지 나오더라.

흔히 접하던 게 사라지면 한 번쯤 생각나는 건 나뿐만이 아니었다.

먹고 싶었는데 못 먹으니 괜스레 도전의식까지 불타올랐다.


그런 나를 보고 오빠와 새언니는 기꺼이 동참해주었고, 오히려 나보다 더 타오르는 것 같았다.

주말 저녁에 다 함께 저녁을 먹고 우리 셋은 차를 타고 돌아다녀보기로 했다.

우선 번화가인 홍대 쪽을 가면 뭐가 있지 않을까 싶었다.


홍대 주차장 골목 쪽으로 들어서니 바로 붕어빵 가게가 보였다.

우리는 럭키를 외치며 차를 돌려 내려왔다.


그리고..... 그사이 붕어빵 가게는 문을 닫았다......


그 후, 한참 동안 홍대며 신촌, 심지어 종로 쪽을 돌아봤지만

늦은 시간 탓인지 붕어빵 수레를 발견하지 못했다.


그다음 날의 일


일정 없는 일요일이라 뒹굴거리고 있는데 언니랑 오빠가 손에 까만 봉지를 들고 집에 왔다.


설마 싶었던 나는 까만 봉지를 받아 들었다.

역시나 그 안에는 붕어빵이 가득 들어있었다.


동네에서 붕어빵 수레를 발견했다며, 담뿍 주문해서 바로 본가로 왔다고 했다.

나는 아이처럼 신나 하며 붕어빵을 덥석 입에 물었고,

오래간만에 먹은 붕어빵은 애정이 담겨있어 더욱 맛있었다.


오빠 찬스, 자주 써먹고 싶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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