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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쑤야 Nov 11. 2021

취향의 발견

적나라한 것보다는 상상하는 편이 좋아

나는 꽤 어릴 때부터 소설이나 만화책을 많이 봐왔었는데, 이는 최근까지 이어져서 다양한 웹툰과 웹소설 등을 함께 많이 읽고 있다. 아직까지 종이책을 좋아하는 편이라 웹소설은 거의 읽지 않았었는데, 허리디스크로 침대에 누워있는 재활 기간에 웹소설 원작 웹툰을 보다가 결국 결말이 궁금해서 웹소설까지 입문하게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접근하지 않는 영역이 있었으니 그건 바로 BL


중/고등학교 때 학교에서 꺅꺅대며 돌려보던 어렴풋한 기억을 가지고 있지만 아무래도 전연령 가능(?) 버전이라 그런지 그렇게 강렬한 꾸금의 기억은 거의 없었던 것 같다.


그러던 중 최근에 친구가 추천해준 작품 하나


떡하니 그림 하나를 전송하더니 "엄청 잘 그렸지?, 이거 벌써 1,000만 뷰야"

"정말? 그림 진짜 잘 그린다" 했더니 꼭 한번 봐보라며 BL을 하나 추천해주었다.


안 그래도 요즘 반복되는 회귀와 빙의 등으로 가득한 웹툰/소설이 조금 지겨워서 새로운 마음으로 펴 들었다가. 생각보다 엄청난 고수위에 아와와...... 어버버..... 당황하게 되었다. 1편부터 어찌나 내용이 강렬한지, 이런 걸 이렇게!!! 그려도 되는 건지 의문도 들고, 정말 우리나라 꾸금 수위 엄청나구나 싶기도 했다.


그렇게 아무도 없는 방에서조차 주변을 두리번거리게 만드는(?) 엄청난 내용에 비명을 지르며 한 30편 정도까지 현질을 해가며 보다가 급 정신을 차리고 어플을 닫았다.


또 다른 취향 발견


그리고 하루 이틀 시간이 지나 보니 "아, 나 너무 적나라한 건 안 좋아하네" 싶었다.


웹소설은 꾸금이어도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는데 이건 너무 엄청난 자극이 눈과 머리를 강타한달까?

아니면  BL이 취향이 아닌 건지 알 수가 없다. 무언가 다시 보고 싶다는 생각은 들지 않더라.


다만 새로운 시도를 해본건 좋았고, 이로 인하여 성향 하나를 발견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은 나름의 수확이었지만 BL은 다시 봉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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