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과 인간관계에 치여 지쳐가는 도시인들에게 (특히 35세 싱글 여성들에게~) 작은 힐링을 전해주는 책이다. 바쁜 일상 속에서 한 템포 쉬어가야 하는 이유를 3명의 등장인물들을 통해 보여준다.
주인공인 ‘하야카와’는 숲 근처로 이주해 살면서 친구들에게 숲 속의 지혜를 전해준다. 숲 속의 새와 식물들에 대한 지식이 풍부하다. 건조한 말투지만 뭔가 해탈의 경지에 이른 도인 같기도 하다. 출판사에서 경리로 일하는 하야카와의 친구 ‘마유미’와 여행사에서 일하는 ‘세스코’는 회사와 일상에서 겪는 어려움과 외로움의 짐을 한 가득 안고 주말마다 숲으로 찾아온다. 도시에서 가져온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 새롭게 이겨낼 힘과 지혜를 하야카와를 통해 숲으로부터 배워 나가는 이야기다.
‘숲’이라는 공간은 뭔가 현실에서 벗어나 자연 그대로라는 느낌을 주는 곳이다. 그리고 그 속에서는 도시와는 다른 방식으로 살아가고 있는 생태계가 꿈틀거리고 있는 곳이다. 이 책은 도시에서 부자연스럽게 살고 있는 독자들을 지긋이 숲으로 초대한다. 이유는 숲에서는 한결 자유롭고 자연스럽게 쉼을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자연의 생태계를 통해 문명화된 도시에서 함몰되었던 감성을 회복시키고, 삶에 대한 본질적 성찰을 통해 일상의 삶을 한결 부드럽게 할 수 있는 혜안이 생기게 도와준다.
진짜 ‘숲 ‘이라는 공간이 아니더라도 나만의 숲과 같은 공간은 꼭 필요한 공간인 것 같다. 몸과 마음에 쉼을 주고, 여유를 갖고 나와 남을 돌아보게 하는 따뜻한 공간!!
나는 일단 진짜 숲부터 찾아 떠나고 싶어 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