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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군 Oct 28. 2019

고수의 질문법 -한근태-


 누군가가 내 관심분야나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을 물어봐주고 경청해준다면 그것만큼 신나는 일이 또 있을까? 질문은 그만큼 강력한 에너지를 가지고 있는데, 그 에너지를 극대화시켜 개인과 조직의 역량을 끌어올릴 수 있도록 조언을 해주고자 하는 책이 바로 이 책이다.


 저자가 말하는 고수의 질문법 핵심 키워드를 두 개로 줄여본다면 ‘본질’과 ‘의미’인 듯싶다. 어떤 상황에서든 핵심이 뭔지를 묻는 본질적 질문과 그것이 나와 조직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를 묻는 가치적 질문들이다. 거기에서부터 동기를 유발하고 실행에 옮기기까지 계속 나아가야 하는 것이다. 질문자는 그만큼 제대로 된 질문을 하기 위해 공부해야 하고, 답변자는 제대로 된 답을 하기 위해 깊이 고민하고 생각해야 하는 것이 질문의 선순환인 것이다.

 2010년 11월 12일, G20 서울정상회의가 끝나고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한국 기자들에게 질문 기회를 주었는데, 아무도 질문하지 않았던 부끄러운 뉴스가 있었다. 또 최근 조국 전법무부 장관 기자회견 당시 기자들의 낮은 질문 수준이 도마 위에 오르기도 했었다. 이 책을 읽다 보니 수준 높은 질의응답을 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님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됐다. 질문을 잘하기 위해 사전에 공부하고 준비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가!


 이 책은 자기계발서 같은 느낌을 주기도 하고, 뻔한 것 같다는 느낌을 주기도 한다. 근데 고리타분하거나 지루하지 않고 내용이 힘이 있고 좋다. 문장력이 좋아서 그런 거 같다. 저자가 생각하는 바를 각 챕터들에 군더더기 없이 설득력 있게 잘 기술하고 있기 때문인 것 같다. 특히 중요한 키워드들을 자신의 경험과 지식에 비추어 재정의하는 부분들이 인상적이었다. 그러한 통찰이 이 책을 더욱 신선하고 깊이 있게 만드는 것 같다.


좋은 질문하는 삶을 살자!


p52
아무것도 모르면 질문할 수 없다. 질문은 어느 정도의 지식이 있어야 가능하다. 내가 아는 것과 더 알고 싶은 것 사이의 간극을 줄이기 위해 나오는 것이 질문이다. 호기심도 그렇다. 평생 책 한 권 읽지 않고, 신문 한 장 보지 않는 사람에게 호기심은 존재하지 않는다.”
호기심은 지식에 의해 생겨나는 동시에 지식의 부재에 의해 촉발된다.”-대니얼 벌라인


p65
가장 좋은 질문은 개념의 정의를 다시 묻는 질문이다. 도대체 그것이 정확하게 어떤 의미를 가졌는지를 곰곰이 생각해보는 것이다. 남이 내린 정의가 아닌 나만의 정의를 확실히 하는 것이다. 경영자라면 경영이 무엇인지 설명할 수 있어야 하며, 성공을 간절히 원하는 사람은 내가 생각하는 성공이 어떤 모습인지 정확하게 그릴 수 있어야 한다.


p81
잡담을 잘하기 위해서는 다음 세 가지가 필요하다. 좋은 질문을 던지고, 상대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것이다. “


p153
질문이 중요한 건 누구나 안다. 그러나 제대로 된 질문을 하기 위해서는 많은 공부를 해야 한다.


p156
생각하지 않으면 질문할 수 없다. 반대로 질문하지 않으면 생각할 수 없다.


p185
대부분의 조직에서 가장 부족한 것은 자발성이다. 수동적으로, 마지못해 일을 하는 경우가 많다. 자발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 할까? 지시 대신 질문을 하는 것이다. 내 생각을 강요하는 대신 그들의 생각을 끄집어내는 것이다. 지시받은 사람은 팔과 다리만을 사용한다. 질문을 받은 사람은 머리를 사용하기 시작한다. 질문을 통해 자발성을 높이고 실행력을 높이면 생산성이 좋아진다. 출발은 그 사람의 생각을 묻는 것이다. 의사결정 과정에 그 사람을 참여시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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