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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은 어디에
저자 사인해주세요! :)
by
스테이시
May 30. 2019
주문은 어제부터 받았지만, 출고가 오늘부터 될 것이기 때문에
아직 책을 손에 받으신 분들은 저자 증정본으로 선물을 받으신 경우이다.
나는 책만큼이나 누군가 한테 책 선물하는 것을 좋아하는데,
선물을 줄 때는 앞표지 뒤에 있는 여유 공간에 편지를 써서 드리고는 했다.
편지라는 것을 나름 길게 쓸 수 있는 것이어서
마음을 전달하는데 문장을 여러 개 고용할 수 있었다.
그런데, 두둥 새로운 과제에 도전을 받게 되었으니,
민망 민망 하지만 책에 사인을 해달라는 요청이 오는 것이다.
내 이름을 멋지게 앞 장에 써드리는 게
받으시는 분께 어떤 의미가 있을까... 싶어서...
10분을 네임펜을 붙잡고 끙끙거리고 있었다.
그냥 싸인이야 영어 이름을 휘갈겨 써놓으면 끝이지만,
모든 것에 의미를 담길 즐겨하는 나 같은 소심한 사람한테는
꽤 어려운 과업이었다.
흠, 그래서 한 줄짜리 문장을 준비해야겠다.
결국 쌀가루처럼 곱게 다듬어 논 문장은 아니지만, 툭 문장을 하나 던져보았다.
OOO님,
"우리 집"에서
우리를 행복하게 하는 단어는
"우리"일까요? " 집"일까요?
OO님의 가정을 응원합니다. ^^
-2019.May. Stacy-
싸인이라는 게 그분에게 책의 가치를 더하게 해주는 일이면 좋겠다.
그런 일이라면 백 번도 더 해드리고 싶다.
짧은 찰나에 그 책에 나의 흔적을 남겨야 한다면,
저 문장이 어떨까.
결을 다듬어 보아야겠지만 말이다.
이 글자라는 녀석들은
그냥 줄과 선으로 이어진 것 같아 보이는데도
올
망졸망 세워놓으면 그렇게 사랑스러울 수가 없다.
한 때는 한 줄로 사로잡는 카피라이터가 되고 싶기도 했었는데,
감사히 긴 글 이든 짧은 글이든
오늘도 글을 쓸 수 있다. 글은 글자면 알면 쓸 수 있어서
참 좋다.
내일은 책이 서점 매대에 등장하는 날이다.
토요일엔 강남 교보랑 광화문 교보에 가볼 예정이다.
뽀대 나는 내용의 글이 아닌 고군분투 처절 좔좔 청년의 좌충우돌 이야기에
사인을 해드리는 것을 참 민망한 일이긴 한다.
그러나,
사회가 만들어놓은 체제에서 나를 규명하기 어려워서
내가 만들게 된 내 직업은 "편견에 도전하는 사람" 스테이시다.
그러므로, 누구라도 그렇게 요청하신다면, 싸인 백 개라도 해드립니다.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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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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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은 어디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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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이슈나 현상을 에세이 형식으로 다루는 Social essayist 입니다. 출간작으로는 <우리 집은 어디에>, <나만 친구가 없나?> 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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