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무엇을 가장 지키고 싶은가? 자존심? 명예? 돈? 집? 나에게는 우리 가족이다. 그래서 우리 집이 필요했다.”
헉, 진짜 책이 나왔다. 아직도 실감이 안 난다.
며칠 뒤 서점에 가면 이 녀석이 나에게 손을 흔들겠지?
"엄마, 저 여기 있어요." 라며...
며칠 전 저자 증정본 20개가 도착했을 때도 실감이 나지 않았다.
택배 상장의 포장끈을 자를 때는 이런 게 탯줄을 자르는 느낌일까 라는
생각도 해보았다. 그렇게 조심스럽게 포장을 풀어, 매일
평면 이미지로 보던 녀석이 통통하게 살이 올라 입체가 돼있는 상태를
조우했다.
매끈매끈한 표지에 손을 올려놓고 말했다.
멀리멀리 최대한 멀리 가 보렴!
나는 너를 응원한단다.
그렇게, 몇 권은 내 품을 떠났고, 그의 쌍둥이 들은 우리 집에 차곡차곡 쌓여있다.
이 책의 인터넷 소개는 이러하다.
" 30년 이상 된 낡은 아파트 반전세로 결혼 생활을 시작했던 저자가 월수입 70만 원이라는 최악의 상황에 처해서도 좌절하지 않고 가족이 살아갈 집 한 칸을 마련해 나가는 좌충우돌 내 집 마련 분투기다. 저자는 임대주택이라는 대안을 찾아내 주거복지제도의 혜택을 누리다가 10년 만에 서울 민간분양 아파트 입주권을 얻는 데 성공하기까지의 경험담을 고백한다.
부모님 품에서 세상모르고 살다가 결혼과 동시에 신혼집을 얻으면서 현실의 벽에 부딪쳐 좌절했던 순간부터 주변 사람들의 조언과 도움으로 임대주택 입주에 성공하며 새로운 희망을 갖게 되고 가족들에게 좀 더 나은 환경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했던 이야기, 임대주택이라는 복지제도를 이용하면서 느꼈던 생각과 변화한 자신의 모습에 이르기까지 우리 집을 찾기 위해 발버둥 쳤던 지난날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나는 실로 책에 들어가는 아주 작은 글자까지 욕심을 내어
구석구석 채웠지만, 인터넷에 소개되는 글을 나의 에디터 님에게 주어진 특권이다.
간략 명료하게 흥미롭게 적어주신 것 같아서 감사하다.
소개가 너무 길다고? 음. 나는 이 책을
"주거 복지와 내 집 마련 사이에 고민하는 요즘애들에게 도움이 될 부동산 에세이"라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