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첫 주 3회 연속 방송
새벽까지 예상 질문 리스트와 책 두 권을 훑어보며 졸고 있었는데, 깜빡 잠이 들었나 보다.
7시 남편이 "이제 출발해야지, 친구" 란다.
오랜만에 운전인지라,
깊은 심호흡을 한 번 하고 노래를 틀었다.
50분가량 고속도로를 밟아 도착한 곳은 매여울 도서관이었다.
안 그래도 도서관을 가뜩이나 사랑하는데,
매여울 도서관의 파릇파릇한 자태는 정말로 사랑스러웠다.
게다가 1층에 있는 카페의 향기
모든 게 완벽했다.
내가 라디오 방송 출연에 완벽히 준비를 했나 라는 살짝의 두려움만 빼면 말이다.
물론 자연스러운 분위기에서 진행된다고 연락은 받았지만,
이 방송을 듣는 분들에게 어떻게 하면 응원 혹은 위로와 유익함을 전할 수 있을까.
그 고민은 아무리 많은 준비를 했어도 끝나지 않을 것이라는 것 또한 알고 있었다.
이 방송에 나가게 된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내 동생이 이야기하길,
"네가 부동산 방송에 나간다고?"
이 애기 인 즉, 부동산 방송은 이렇게 재테크해서 저 이 정도 자산 됩니다.
이런 말 할 수 있는 사람이 나가야 하는 거 아니냐는 뜻이었다.
그래도 우린 '집'이라는 '공통 화제'가 엄연히 존재한다고 나는 생각했다.
집이 바다라면, 지금 우리는
내 집 마련해라는 곳에서 만난 거겠지.
그렇게 아임 해피님, 쏘 피디님 그리고 인덕님을 뵙게 되었다.
쏘 피디님과 지난주 전화통화를 나눴던 터라 친구를 만난 듯,
반갑게 인사를 건네주셨다.
이어폰을 끼고, 부스에 ON AIR가 들어왔다.
세 분의 익숙한 호흡에 이내 곧 페이스는 곧 궤도에 올랐다.
오늘 출연하는 게스트를 소개합니다.
하기 전까지 마이크에 소리가 잡히면 안 되는데,
오프닝을 들으면서 세 분의 대화가 빵 터지게 재밌는 거다.
그래서 입을 막고 옆에서 웃고 있었다.
책 소개와 저자 소개를 하셨다.
사실 이 책을 쓰면서도 에세이 인지, 자기 계발서 인지, 부동산 서적인지 고민을 했지만,
어떤 분이 어떻게 소개하시느냐에 따라 좀 더 그쪽으로
포인트가 가는 반전 매력이 있는 것 같다.
그리하여, 오늘의 포커스는 아무래도 내! 집! 마! 련 이다.
아임 해피의 부동산 라디오를 들으시는 많은 분들의 관심사 이기도 하고 말이다.
저자 소개는 들을 때마다 살짝 민망하다.
내가 쓴 것이지만서도 말이다.
그도 그럴 것이 혹자는 이 책에 내용 그리고 제 소개에 왜 스펙이 들어갑니까 할 수도 있다.
요즘은 꽁꽁 숨기려고 해도 숨겨지지도 않지만
오히려 민망해도 더 오픈해야 된다고 생각한 것이,
이 책의 가장 큰 두 흐름, 그것을 한 마디로 연결하자면,
"편견을 깨세요! 그럼 내 집 마련도 됩니다." 이기 때문이다.
임대주택에 사는 사람들은 대부분 어떤 사람들일 거야 라고 생각하시는 편견.
그 지점부터 깨실 수 있다면,
의미 있는 액션이 되지 않을까 싶다.
다들 자신이 조건이 안되신다고 생각하시지만,
생각보다 많이들 임대주택의 요건에 해당이 되시기도 한다.
다만, 임대주택이 내가 열심히 쌓아 올린 인생, 자존심 그 무언가에
스크래치를 준다고 생각하면, 실용적인 관점으로도 이용 하기 힘드실 것이다.
나는 그런 부분에서 유연한 사람이었다.
아니 반 강제적으로 유연해졌고, 덕분에 인생에 많은 부분 선택권을 가질 수 있었다.
나 이런 사람이야. (DJ DOC 노래를 BGM으로... ㅎ)
이런 걸로 부심 필요 없다는 것은 적어도 나에게는 명백했다.
쏘 피디님께서 [우리 집은 어디에] 책의 챕터 2를 소개해주시면서,
눈물을 보이셨다. '좌절'이라는 소제목이었는데, 나도 쓰면서 도서관에서 주룩주룩 울었던 파트이다.
아이를 키우는 엄마라면, 그 아이를 위한 주거 고민을 하는 엄마라면,
모두가 공감이 되시는구나 싶어서 그 눈물에 나도 큰 위로를 받았다.
인덕님의 차분한 목소리와 아임 해피님의 엄마 같고 언니 같은 한 마디가
요즘 늘 바짝 긴장해 있던 내게 큰 웃음으로 다가왔다.
그렇게 책에서 힘들었던 파트 이야기가 끝나자,
본격적인 임대주택 이야기를 한 걸음 한 걸음 책을 보며 풀어주셨다.
낯선 제도들 일 수도 있는데,
이해해주시고 그것들을 내 집 마련의 과정으로 받아들여주셔서 감사했다.
녹음한 부분 중에 청약 당첨 팁과 임대 주택 당첨 팁에 대해
비교하며 이야기한 부분이 있는데,
청취자분들이 재미있게 들으 실 수 있을 것 같았다.
장기안심(4500만 원까지 무이자로 빌려주는 SH 공사 제도)
국민임대 21평 장기전세 24평 국민임대 24평 그리고 반포 행복주택으로 이사하는 과정들을..
같이 이야기하면서 다들 놀라워하시기도 했지만,
나도 돌아보니 신기할 정도였다.
그러나 내가 어떤 제도를 이용했고 어떤 집에 살았고 보다 중요한 점은
아임 해피님께서도 딱 집어주셨지만,
이사를 많이 다녀서 이사에 대한 두려움이 없다는 점!이었다.
한 마디로 이사는 안 좋은 거야 라는 편견이 없다는 뜻이다.
아이 해피님의 명언
"이사를 다녀야 돈을 번다"라는 말 정말 맞다고 증언하고 싶다.
나는 아직 엄청난 돈 번 사람은 아니지만,
적어도 이사를 다니면서 얻은 시야라는 것이 있고 다음 단계를 향해 실행한 용기를 갖게 되었다.
그렇게 우여곡절을 거쳐 "신촌 힐스테이트"에 당첨된 이야기가 나오자.
아임 해피님께서 신혼분들이 어떻게 당첨될 수 있는지
내 사례를 들어서 설명해 주셨다.
궁금하신 분들은 방송으로 확인해 주시면 좋겠다. ^^.
그렇게 첫 팟캐스트 녹음을 마쳤다.
내 집 마련을 꿈꾸시는 청취자 분들께 희망을 드릴 수 있길 바라고,
아임 해피님 말씀처럼 군필 도서가 되길 사심 가득 담아 바라본다. ^^.
오늘 초대해주신
아임 해피님, 쏘 피디님, 인덕님 감사합니다.
우리 집은 어디에? 후속 편
우리 집은 여기에!로 찾아뵙도록 노력할게요.
-요즘 애들의 내 집 마련 프로젝트 [우리 집은 어디에] 저자 스테이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