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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여성가족부 청년 참여 플랫폼 출범식

2019/07/19

by 스테이시

일단 가보는 거다.

초대장이 왔으니 말이다.


비 오는 금요일 밤, 버스로 연남동까지 긴 여정을 시작했다.

연남장이라, 이름으로써는 상상이 안 되는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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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동네에 낯선 골목을 터벅터벅 걸어서 마주한 광경은

낯설 다기보다는 신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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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참여 플랫폼이라는 청년이 이끌어내는 변화를 시작하면서 꼭 360도 스테이지가 있는 곳에서 시작하고 싶으셨다는 이야기도 해주셨다. 퇴근 후 헐레벌떡 갔지만 앞선 여성가족부 장관님의 인사 말씀과 가수분들의 공연을 놓치는 아쉬움을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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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가족부에서 2019 청년 참여 플랫폼을 진행하는 형태는 정책추진단과 문화사업제안 투트랙으로 갈 예정이라고 한다. 어떤 형태의 모임과 나눔을 경험할지는 8월에 일정을 시작하면서 알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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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모토를 가지고 함께하게 된 103명의 정책추진단의 소개도 짧게 이어졌다. 나름의 경쟁률을 뚫고 왔으니 자부심을 가지고 후에 모두 정치를 하라는 말씀을 해주신 서포터 선배님도 계셨는데, 그만큼 변화에 대한 진심들을 담아낸 사람들이 왔을 거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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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다양한 사람들과 함께 하게 될 여정, 어제는 많은 분들과 인사를 나누지는 못했지만 주위에 계셨던 분은

강원도에서 오셨다고 하셨다. 이런 자리에 갈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정말 많은 편견을 내려놓아야 서로를 받아들일 수 있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다른 분이 "강원도는 멀지 않나요?"라고 묻자 그분이 "멀지 않아요"라고 하셨는데, 실제로 강남에서 연남동에 간 나도 1시간 반이 걸렸는데 강원도에서 운전해 오신 그분도 1시간 반이 걸렸단다. 그러면서 질문은 던지셨던 분이 "오늘 제가 강원도에 대한 편견을 깨고 가네요."라고 대화를 이어가셨다. 이건 아주 사소한 대화 한 움큼이지만, 이러한 태도로 임해야 한다는 건 확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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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서에서 공통적으로 관심사로 체크한 부분이 첫 번째 일이라고 한다. 아무래도 청년이 많은 시간을 보내는 현장이니 말이다. 그다음은 어떻게 보면 연결되어 있는 치안과 안전 주거문제이다. 아마 나는 이 부분에 대해 적극 참여해보고자 한다. 늘 말하지만, 두렵다. 나라고 족집게 강사처럼 답이 있어서 이런 자리에 가는 건 아니지만, 적어도 같은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변화를 꿈꾸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 그것도 큰 의미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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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프로그램은 여성가족부와 진저 티 프로젝트가 함께 진행을 하는데, 설명회 때에도 무대에 오르셨던 신지혜 님께서 차분하고 또 에너지틱하게 사회를 보셨다. 늦게 가기도 하고 너무 젊은 친구들 사이에서 낯설어하고 있는 내게 "설명회 때 뵈었죠. 우리 앞으로는 자주 봬요" 라며 인사도 건네주셨다.


2부 순서는 서너 명씩 그룹이 되어 어떤 변화를 기대하는지 이야기를 나누었다. 어제 내가 만났던 청년은 젠더 이슈, 성평등에 관심을 둔 20대 여자 친구, 지역 청년들의 활발한 활동을 꿈꾸는 강원도에서 오신 분 그리고 이 프로그램의 웹 개발을 담당하시는 스텝분이셨다. 다양한 백그라운드에 계신 분들과의 대화는 언제나 용기와 배려가 필요하다. 그중 한 분이 이 프로그램에 기대하는 것을 이렇게 적어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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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정치인들이 보여주시는 말꼬리 잡기가 아니라, 우리는 청년답게 끝말잇기를 했으면 좋겠다고. 그 단어 하나가 참 마음에 너무 와 닿아서 실례를 무릅쓰고 찍어왔다.


이 정책참여단을 신청하면서

당신은 청년입니까?

청년의 삶에 관련이 있으신 분이십니까?

이런 선택사항이 있었는데, 너무 어려운 질문이었다고 피드백을 드렸다.


몇 살부터 몇 살까지 청년이라고 단정 지을 수 없고

마음은 청년인 이런 아줌마도 아저씨들도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런 자리에 나 같은 사람이 와도 되는가 라는

더 젊은 친구들의 격 없는 토론이 필요한 거 아닌가라는 생각을 하다가

그래도 좌충우돌을 먼저 겪은 청년 선배 하나쯤은 있어도 되겠지 라고 신청을 했다.


아직 어떤 일이 펼쳐질지는 모르겠지만, 익숙함을 깨는 것이 더 나은 방향으로 흐르는 것을

경험하는 2019년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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