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란 게 왜 이렇게 간사한지 모르겠다.
겨울에는 그렇게 춥다며 여름을 기다렸는데, 여름을 만나니 겨울을 기다린다.
작년이 너무 힘든 환경이었다며 더 나아진 환경으로 발전했는데도
또 더 나아진 모습을 갈망한다.
탈출한 곳이 여기인데 또 여기서 탈출해야 한다니!
이렇게 조금 더 나이가 들면 탈출도 포기한 채
지금 지점보다 더 좋은 곳이라고 찾아봐야
지금이랑 비슷할 거야 라는 자포자기하게 되는 건 아닐지,
늘 걱정하는 건 당장 눈 앞에 한 푼 두 푼이 아닌,
좌절에 익숙해지는 나이다.
그래도 겨울을 기다릴 수 있는 내일이 있음에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