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스터 솜솜이가 우리 집에 온지 일주일쯤 되어간다.
작고 쏜살같던 녀석은 몇일 만에
눈에 띄게 통통해졌는데 과장을 하자면
미끄럼틀에 끼어서 못내려갈 것 같은 위기였다,
그제서야 검색해보니 햄스터 비만이라고
나온다. 어이쿠야, 돌아보니 내가 밥그릇이
비어있을 때 마다 채워줬던 것 같다.
게다가 먹는모습이 잘 안보여서 혹시
굶나 싶어서 밀웜이라는 햄스터 간식도 사줬었다.
그녀석은 야행성인지 밤에 신나게 쳇바퀴를
타고는 했는데, 추울까봐 베란다에 못두고
난 내 옆에 두고자고는 했다.
어제는 그 소리가 너무 시끄러워 잠에서 깨고말았다.
그런데 오늘 밤엔
쳇바퀴 소리가 전혀 들리지않았다.
자는거겠지?
죽은건 아니겠지?
ᆢ
확인하러 애써 일어나보니
구석에 웅크리고 있는 솜솜이다.
그 때 깨달았다.
어제밤에 솜솜아 너 비만되면 안돼니 밥 쪼금만 줄게 하고
몇 알만 주었기에 이 녀석이 너무 배가 고프다는 사실을.
새벽 4시 그제서야 사료를 듬뿍주니
밥그릇에 얼굴을 박는다.
미안하기도 하고 귀여워서 한참을 보니,
이제야 쳇바퀴를 탄다.
요녀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