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일을 선행 본 사람의 지혜는 굉장하다.
내가 했던 고민들을 이미 해본 사람의 결과만 취한다는 건 어떻게 보면 치트키 같다.
그런데 더 굉장한 건 그 지혜를 감추거나 숨기지 않고 너무나도 기꺼이 내어주는 그 마음이다.
도움이 돼서 기쁘다는 말까지 해주는데 천사가 아니고 뭐란 말인가
아이를 낳기 전의 나와 지금의 나를 비교하면 완전 다른 사람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거의 다시 태어났기 때문에 아이의 생일은 내 생일인 셈이다.
이런 환생이 나뿐만은 아닐 거다.
세상을 대하는 시선이나 다른 사람을 이해하는 마음이 정말 달라졌다. 우스갯소리로 애 하나 더 낳으면 부처될까 봐 못 낳겠다는 말을 자주 한다.
그렇기에 선배들의 눈부심은 이 분야에서 더욱더 빛을 발한다.
내가 느끼기엔 환생한 모든 엄마들은 위아 더 월드 마인드가 되는데 내 아이나 니 아이나 모두 모두 소중한 아이이기 때문에 더욱더 자신의 지혜를 내장까지 내어준다.
그 지혜의 은총으로 지금까지 왔다.
나도 누군가에게 나의 내장을 꺼내 줄 준비는 되어있는데 이 망할 놈의 코로나 시대의 육아는 고립이 기본이기에 내 대에서 끊길까 염려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