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사 부검 두 번째 일기
모든 조직에는 동료들이 인정하는 핵심인재가 존재한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이러한 핵심인재들이 종종 착각의 늪에 빠지는 경우가 있다. '나는 특별한 사람이다'는 착각이 모두에게 동등하게 적용되어야 할 원칙과 기준마저 경시하는 경우를 적지 않게 봤다. 이러한 착각은 결국 본인의 성장을 저해하고, 조직의 건강성을 해치는 결과를 초래한다.
평소 직무적 역량만 뛰어나면 아무렴 어때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일의 태도 또한 그 역량에 포함된다고 말해주고 싶다.
많은 핵심인재들은 자신이 대체 불가능하다고 믿는다. 따라서 회사는 본인의 가치를 무조건적으로 인정하고 그에 걸맞은 보상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현실은 다르다. 아무리 뛰어난 인재라고 하더라도 대부분의 경우 대체 가능하다. 한 사람이 두 세 명 몫을 해왔다면, 회사는 실제로 그만큼의 인력을 채용하면 되는 것이다.
명심해야 한다. 당신은 가성비가 좋아서 인정받는 것이지, 오만함이 조직의 건강을 해한다면 그때부터 핵심인재가 아니라 암덩어리다. 회사에서는 뼈를 깎는 고통이 있더라도 당신을 대체하는 선택을 할 것이다.
만약 그 고통을 겪지 않으려 하는 회사가 있다면, 하루 빨리 그 회사는 문닫는 것이 맞다.
'그동안 성과가 좋았던 것은 내 방식이 옳았기 때문일 테니까.' 앞으로도 내 방식이 높은 확률로 성공을 가져다 줄 것이라는 확신을 준다.
하지만 성공에 이르는 길은 하나가 아니다.
때로는 다른 누군가의 방식에 설득되어 그것을 통해 성공하는 경험을 해볼 필요가 있다. 새로운 식견을 얻을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모든 판단이 항상 옳을 수는 없으며, 늘 퍼포먼스가 좋을 수도 없음을 명심하라.
오래 가려면 동료들과 함께 가야 한다.
'성과가 제일 좋은 나도 자발적으로 야근하는데, 저 사람은 왜 매일 칼퇴하지?'
핵심인재들은 기본적으로 메타인지가 높기 때문에 일을 함에 있어 시야가 넓은 편이다. 거기에 문제를 그냥 못 지나치는 성향까지 겸비된다면 워커홀릭이 되기 쉽다.
그렇다고 다른 동료들에게 그 잣대를 들이대면 안 된다.
헌신의 깊이가 다를 뿐 대부분 각자 그들만의 방식대로 본인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일이 특정 누군가에게 과중되고 있다면, 처음부터 일의 분배가 잘못된 것이다.
조직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시스템을 개선해야 한다.
'내가 없으면 회사가 안 굴러갈 것 같아.'
착각이 심할 때는 휴가도 마음 놓고 못 가게 된다.
경험하지 않으면 모르는 사실이 있다. 회사는 개인을 책임져주지 않는다.
경영위기가 찾아오면, 고성과자이자 고연봉자인 여러분이 제일 먼저 숙청의 대상이 될 것이다.
다음은 지속 가능한 핵심인재가 되는 방법들에 대해 적어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