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는 소중하니까

'아는 형님' 오마이걸 편

by 이용수

설현, 트와이스까지는 (소심한) 덕질을 했다. 딸이 아이돌 나이가 되니 왠지 미안하다. 딸과 아들의 파릇한 호르몬에 감사할 따름이다.


켜져 있는 TV에서 오마이걸이 나오길래 들여다본다. 딸이 좋아하는 걸그룹이기도 하다. 미미가 대세가 된 후 멤버 전체가 나온 건 처음일 거다 아마(확신은 없음). '지구오락실'에서 미미는 말괄량이 삐삐를 떠올리게 한다. (삐삐 아세요? 제 연식이...) 딴 머리에 주근깨와 똘망함까지 닮았다. '자네는 누군가?' 했는데 오마이걸 소속이란다. 그러던 어느 날, '아는 형님'에 나온 오마이걸을 보자니 내가 멤버들 이름을 다 알더라 놀라움.


밝게 웃는 효정, 센스짱인 승희, 몽환적인 유아, 미모 만렙 아린, 삐삐 미미, (알고 보니) 아역배우 유빈. 자기만의 무언가가 확실하구나. 아직 덜 알려진 (유빈 본인 말이 그렇다) 유빈이는 미미가 롤모델이란다. 미미는 연습생 시절에 6개월 연속 내부 평가가 1위였다고 한다. 딱 모범생 스타일이라는데... 발음 뭉개지고 입술이 (귀엽게) 말리는 미미에게 나영석 PD가 금리에 대한 문제를 냈을 때, 맞히려나 했지만 너무나 정확하게 설명을 하더라니... 유빈이 말을 미미가 받아서 말하길, '모범생이 좋은 게 아닌 걸 8년이 지나서야 알았지'.


오마이걸 멤버들을 보면서 모든 걸 어느 정도 잘하기보다는 확실한 캐릭터를 가지는 것, 뾰족한 지점을 발견하는 것이 무경쟁의 경쟁력이라는 사실을 확인한다. (아이돌에게 배웁니다) 아무쪼록 수많은 아이돌들이, 이팔청춘들이, 나의 아이들이 자신만의 빛을 찾기를 고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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