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퀴즈 153회 '내 손을 잡아'에서 최재천 교수께서 하신 말씀을 요약해서 남겨놓는다. 박쥐는 1,400여 종이고 거의 적도 부근에 산다. 케임브리지대학교 연구진(21년 5월 논문)에 따르면 지구가 따뜻해지면서 최근 100년 동안 박쥐들이 적도를 벗어나 온대지방에 거점을 이루었다. 대표적인 곳이 중국 남부이고 약 40종의 박쥐가 살고 있다. 박쥐는 종마다 통상 2~3 종류의 코로나바이러스를 가지고 있다. 그들에게는 별로 영향이 없다. 중국 남부에는 100가지 정도의 코로나 바이러스(= 박쥐 40종 * 2~3 종류의 바이러스)가 생긴 셈이고 그중 하나가 인간과 궁합(?)이 맞아 현재 코로나 펜데믹을 만들었다. 1만 년 전 인류는 6천만 명 정도였고 전 세계에 흩어져 살았다. 전체 동물 수의 1% 정도를 차지했다. 현재 인류와 인류가 키우는 가축이 전체 동물 수의 96~99%를 차지한다. 지구를 완전히 장악한 것이다. 동물들에게 있는 바이러스가 숙주를 떠나려 할 때 인류와 가축이 타깃이 될 확률이 매우 높다는 뜻이기도 하다. 앞으로도 인류는 몇 년에 한 번씩 펜데믹을 겪을지 모를 일이다. 자연을 불행하게 하면 인류도 불행해진다.
'차이나는 클라스'에서 김누리 교수가 '야수 자본주의', '자전거 자본주의'라고 자본주의의 폐해를 설명한 적 있다. 우리가 채택한 자본주의는 끊임없이 만들고 팔고 쓰고 버려야 돌아간다. 계속 만들려면 계속 자연을 파괴할 수밖에 없다.
유발 하라리 교수는 2018년 7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인류가 직면한 가장 큰 문제로 핵전쟁, 기후 변화, 기술발전의 부작용을 꼽으면서 '역사가 우리에게 가르쳐준 한 가지는 인간의 어리석음을 절대로 과소평가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라고 했다. 미국이 파리 기후협약을 주도했다가 탈퇴했다가 복귀하는 상황이다. 푸틴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고 잘 풀리지 않자 핵을 운운한다. AI 챗봇은 윤리적 논란을 낳았다.
인류는 어디로 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