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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용수 Mar 07. 2023

팀원이 가져온 보고서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지시를 제대로 했는지부터 살피세요.

(화는 참으시고... 건강에 해롭고 주위에 전염됩니다.)


리더는 이 일에 어떤 배경이 있는지 어떤 맥락이 있는지를 충분히 말하지 않거나 못할 때가 많다. 자신의 머릿속에는 있으니 의식하지 못한다.

와이(Why)를 모르면 팀원은 융통성을 발휘할 수 없다. 대안을 생각할 수 없다. 비행기가 결항되면 서울에 가지 못한다.

내가 오래 모셨던 상사는 '유니버스급 생각의 소용돌이' 중에서 잡히는 대로 꺼내놓는 분이었다. 몇 개의 단서로 그분의 장대한 우주를 그려내기는 역부족이었으니 종종 우주 미아가 되어 둥둥 떠다녔다.


와이를 잘 전달했다면 기다려줘야겠으나 우리네 일터엔 그럴 여유가 도통 없다.

왓(What)과 하우(How)도 얘기 나누자. 여기서 포인트는, 얘기를 나눈다는 데에 있다. 리더가 많이 알고 있더라도 일은 팀원이 한다. '그러면 팀장님, 이렇고 저렇고... 아 좋습니다. 그렇게 하면 되겠네요.'라고 스스로 정리해야 한다. 지분이 생기면 저절로 자신의 일이 된다. 아니면 당신의 일을 떠맡은 게 된다.


하나만 더 보태보자. '내가 어떤 걸 도와주면 될까?'하고 묻는다. 일이 몰려있거나 다른 팀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면 스스로 풀기에는 어렵다. 이제 우리는 어벤저스가 되었다.


상사가 위와 같이 해주면 너무 고맙겠지만 현실엔... 드물다. 그러면 지시받은 나는 어떻게 할까.

JUST 물어봐라. 상사가 바빠 보인다면? 그건 그(그녀)의 사정이다. 상사는 당신을 위해서 존재하는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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